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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탈당 후 황교안 찾은 이찬열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찬열 의원(왼쪽)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인사말 하고 있다.
▲ 바른미래당 탈당 후 황교안 찾은 이찬열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찬열 의원(왼쪽)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인사말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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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열 의원이 바른미래당 탈당 후 자유한국당에 입당함에 따라 경기도 정치 1번지 수원갑 선거구가 안개에 휩싸였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6일 오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나 입당 의사를 밝혔고, 황 대표는 그를 박수로 환영했다. 지난 2007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함께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을 떠난 지 13년 만에 도로 돌아간 것이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동토의 광야로 떠나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지난 2016년 손학규 대표를 따라 더불어민주당을 등지고 바른미래당 전신인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손학규 대표의 최측근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탈당은 '매우 뜻밖'으로 받아들여졌다. 파장도 컸다. 우선 바른미래당은 19석이 돼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었고 그뒤 탈당 러시가 일어 김성식·김관영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에서는 지역위원장 등 당직자들이 탈당했다.

이 의원 지역구인 수원갑에 던진 파장도 크다. 우선 4선에 도전하는 이찬열 의원과 나머지 후보라는 구도가 깨졌다. 이 의원이 한국당 공천을 받아 본선에 진출하면 '여 대 야' 구도가 만들어진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결코 달갑지 않은 구도다. 3선 동안 쌓아온 인지도와 탄탄한 조직으로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야당 후보'이기 때문이다. 

이찬열 의원은 4년 전 선거에서 47.42%를 얻어 새누리당 후보를 10%p 차이로 누르고 당선했다. 19대 총선에서도 51.62%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2위 새누리당 후보와는 8%p 격차였다.
 
이찬열 자유한국당 입당... 민주당 후보 "사퇴해야"

 
 이재준 수원갑 민주당 예비후보
 이재준 수원갑 민주당 예비후보
ⓒ 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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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갑은 아직 예비선거운동 단계인데도 선거전이 치열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수원 부시장을 지낸 이재준 후보와 판사 출신 김승원 전 청와대 행정관이 당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창성 전 당협위원장과 최규진 전 도의원(3선)이 본선 티켓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이찬열 의원이 가세하면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는 3명이 된다.

이밖에도 국가혁명배당금당 소속 4명, 무소속 1명을 포함 총 10명이 예비후보로 등록, 열띤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이 의원이 탈당하자 이재준 민주당 예비후보(전 수원 부시장)는 "부끄러운 배신의 정치 행보를 그만두어야 한다"는 성명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이 글에서 이재준 후보는 "(이찬열 의원은) 20대 국회에서만 당적을 3번 옮긴 전적이 있다"며 "더 이상 국민과 장안 주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으니, 탈당이 아닌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6일 오후 이재준 후보는 기자와 한 통화에서는 "이렇게 탈당을 많이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탈당, 입당이 아니라 아예 정치를 그만두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기 이전인 지난달 31일에는 민주당 수원갑지역구 시·도의원 7명 전원이 이재준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이찬열 의원을 비판했다. 2016년에 민주당을 등진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

의원들은 "탈당을 한 무책임한 정치 세력으로부터 기필코 장안을 탈환해야 한다"며 "민주당 후보로 나설 사람은 장안에 헌신하고 민주당에 헌신한 이재준 예비후보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수원갑은 율천동을 제외한 장안구 일대를 포함하고 있다. 선거 때마다 격전지로 분류돼 '경기도 정치 1번지'라는 닉네임이 붙었다. 과거에는 보수 성향이 짙었지만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표심이 바뀌었고, 결과 예측이 어렵다고 평가된다.

수원갑에서 3선을 한 이찬열 의원의 한국당 입당으로 장안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더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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