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4‧15 국회의원 선거 때 '진보정치 1번지'인 경남 '창원성산'은 어떤 선택을 할까. 여영국 의원(정의당)의 지역구인 '창원성산'에 노동자 출신들이 더불어민주당과 민중당으로 출마 채비를 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창원성산'(옛 창원을)은 권영길 전 의원이 두 차례 당선하면서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었다. 권 전 의원은 17대와 18대 총선 때 옛 민주노동당으로 출마해 옛 한나라당 후보들을 누르고 재선했다.

17대부터 2019년 4‧3 보궐선거까지 다섯 차례 선거 가운데 19대 때(옛 새누리당 강기윤 전 의원)를 제외하고 모두 진보정당들이 당선했다.

19대 총선 때는 옛 새누리당 강기윤 전 의원이 49.04%를 얻어 통합진보당 손석형 후보(43.83%)와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7.12%)를 누르고 당선했다. 당시 손석형‧김창근 후보의 득표를 합치면 50%가 넘는다.

4년 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는 고 노회찬 전 의원(정의당)이 51.50%를 얻어 옛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40.21%), 옛 국민의당 이재환 후보(8.27%)를 누르고 당선했다.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사망으로 지난해 치러진 4‧3 보궐선거에서는 여영국 의원이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504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했다.

4‧15 총선을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한 정당은 자유한국당 5명과 바른미래당 1명, 우리공화당 1명, 국가혁명배당금당 3명이다.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와 우리공화당 진순정 후보는 4‧3 보궐선거에 이어 재도전이다.

정의당은 여영국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그런데 아직 더불어민주당과 민중당에서 등록한 예비후보는 없다.

이런 가운데 창원에서 '민주노동운동'을 해온 인사들이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민중당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을 지낸 이흥석 지도위원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이흥석 전 본부장이 입당 신청을 했고, 지난 1월 29일 입당 승인되었다"고 했다.

이흥석 전 본부장은 지난해 '김경수 경남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경남도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을 맡았고, 2017년 대통령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경남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공선대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흥석 전 본부장은 김두관 의원이 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양산을' 출마선언 기자회견할 때 참석하기는 했지만, 다른 예비후보들과 다르게 카메라 앞에는 서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이 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양산을'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연 뒤, 이흥석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왼쪽)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이 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양산을"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연 뒤, 이흥석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왼쪽)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더불어민주당 '창원성산'지역위원장을 지낸 권민호 전 거제시장은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권 전 시장은 "이흥석 전 본부장이 출마에 마음을 굳힌 것 같다"며 "우리 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도울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여영국 의원은 민주노총 금속연맹(현 금속노조) 경남지부 조직부장을 지내고, 경남도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민중당에서는 손석형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석영철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 사무처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경남도의원 출신이다.

이번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손석형 전 도의원은 "고민하고 있다", 석영철 전 도의원은 "저를 포함해서 민중당은 반드시 창원성산에 후보를 내고, 2월 중순경 결정될 것 같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이야기가 벌써 나오고 있다. 과거 '창원성산'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있어 왔다. 19대 총선 때는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실패해 옛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했다.

4년 전 20대 총선에서는 고 노회찬 전 의원이 통합진보당 손석형 후보와 후보단일화를 해서 출마해 당선했다. 지난해 4‧3 보궐선거에서는 여영국 의원이 민주당 권민호 후보와 단일화했고, 손석형 후보와 단일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지난 1월 30일 정의당 경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상무위원회'에서 '창원원성산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질의를 받고 "당 차원의 단일화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창원성산 주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참고가 될 것 같다"며 "이번 총선에서 여영국 의원의 재선도 정의당의 주요한 전략이라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양산을'에 출마하면서 경남 전체 총선 후보 지원 활동을 벌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4일 K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창원성산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심상정 대표께서 단일화는 없다고 선언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지역별 특성에 따라 자체적으로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본다"며 "정의당하고 저희들이 늘 같이하지는 않지만 주요 사안에 대해서 더 공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창원에서 '민주노동운동'했던 인사들의 대거 출마에 대해,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곤혹스럽다. 현장 조합원들의 우려가 예견된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때문에 정당마다 후보를 내려고 하고 있어 단일화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여러 의견을 많이 모아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