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구시 중구 삼덕동1가 5-2에 설치되어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
 대구시 중구 삼덕동1가 5-2에 설치되어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박근혜 전 대통령 생가터를 알리는 표지판이 또다시 훼손돼 철거되는 수모를 겪었다.

대구 중구청은 지난해 10월 삼덕동1가 5-2번지에 재설치한 박 전 대통령 생가터를 알리는 표지판 한 개가 고정 나사가 빠지고 훼손돼 지난달 28일 철거했다고 밝혔다.

중구청은 당초 지난 2013년 2월 박 전 대통령 취임에 맞춰 생가터를 알리는 2m 높이의 입간판을 설치했다.

하지만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2016년 11월 분노한 한 시민이 입간판 전체에 붉은색 스프레이를 칠하자 중구청은 곧바로 철거했다.

이후 보수단체의 지속적인 요구로 지난해 10월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Site of Birthplace of 18th President Park Geunhye)'라고 적은 표지판 2개를 재설치했지만 이번에는 글자의 일부가 불에 까맣게 변색됐다.

표지판이 설치된 골목은 금연구역이지만 평소 흡연자들이 많이 몰려 담배를 피우던 곳이다. 중구청은 박 전 대통령에 불만을 품은 누군가가 글자 일부를 담뱃불로 지진 것으로 추정했다.

중구청은 보수단체의 항의로 표지판을 재설치했지만 이에 항의하는 전화도 잇따르고 있어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청 관계자는 "교통표지판 기둥에 나사로 고정돼 있던 표지판이 바닥에 떨어져있어 철거했다"며 "다시 설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또 "담뱃불로 지진 흔적이 있는 표지판은 아직 철거하지 않고 있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그:#박근혜 생가터, #표지판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