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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은 30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 유언비어나 가짜뉴스에 시민들이 현혹돼 혼란을 겪지 않도록 모든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라고 지시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30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 유언비어나 가짜뉴스에 시민들이 현혹돼 혼란을 겪지 않도록 모든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라고 지시했다.
ⓒ 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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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으로 인한 '가짜뉴스'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수원시가 SNS 등을 활용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3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월 중 확대간부회의'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유언비어나 가짜뉴스에 시민들이 현혹돼 혼란을 겪지 않도록 모든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라"고 지시했다.

수원에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발생했다는 가짜뉴스 유포돼 시민들 혼란

앞서 지난 28일 '[속보]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다섯 번째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라는 제목으로 SBS 로고가 새겨진 가짜뉴스 캡처본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퍼졌다.

SBS 뉴스 속보를 캡처한 형식의 이 가짜뉴스에는 "보충수업 도중 쓰러진 학생을 인근 OO병원으로 데려가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고 1차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현재 격리 중", "학생의 부모와 학생의 학교 OO고등학교는 현재 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등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SBS는 즉각 "언론사를 사칭한 가짜뉴스까지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가짜뉴스가 확산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경찰도 "우한 폐렴 관련 가짜뉴스 등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짜뉴스를 온라인에 퍼뜨린 작성자는 고등학생들로 밝혀졌다. SBS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군과 B군은 29일 서울 목동 SBS 본사에 방문해 "친구들과 함께 장난삼아 가짜뉴스를 만들었고 단체 카톡방에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깊이 반성하고 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SBS는 A군과 B군이 학생인 점을 고려해 별도의 민형사상 책임은 묻지 않기로 했다. 가짜뉴스를 온라인에 올리거나 퍼 나르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과 관련 수원시 팔달구보건소 직원들이 수원역 앞 버스정류소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과 관련 수원시 팔달구보건소 직원들이 수원역 앞 버스정류소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 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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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들이 해당 언론사를 찾아가 '자수'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가짜뉴스로 인해 많은 시민이 혼란을 겪었다. 이에 대해 조청식 수원시 제1부시장은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추진 상황 보고회'에서 "회원이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사실이 아닌 것이 마치 사실처럼 떠도는 경우가 있다"면서 "가짜 뉴스가 시민들에게 확산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홈페이지와 SNS를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피싱(phishing) 메시지, 악성 메일 유포에 따른 주의 사항을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정확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언론 보도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오보 확산을 막고 있다.

30일 오후 6시 현재 수원시에는 확진자나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없고, 의사 환자(의심 환자) 1명, 자가격리대상자는 23명이 있다. 염태영 시장이 개인 페이스북에 올린 '수원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상황'에 따르면, 의사환자 1명은 모두 중국 우한 지역을 방문했고, 지난 17일 입국했으나 호흡기증상(기침, 인후통)이 있어 30일 국군수도병원에 이송 및 격리되어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30일 추가된 자가격리대상자 8명은 각각 중국 여러 지역을 다녀왔고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다. 자가격리대상자는 수원시 4개 보건소에서 수시로 전화를 해 상태를 확인하고, 대응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한편 수원시는 지난 29일 관내 모든 병·의원, 약국, 공동주택, 어린이집 등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예방 행동 수칙 등이 담긴 포스터 5,000매, 전단 15만 매를 배부하고, 버스정류장에도 포스터를 부착했다. 30일에는 전단 1만 부, 포스터 1,000부를 추가로 배포했다.

태그:#염태영수원시장,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가짜뉴스, #염태영페이스북, #확진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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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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