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염태영 수원시장이 28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28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수원시

관련사진보기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피해 규모가 발병 초기보다 더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8일 자정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는 106명, 확진 환자는 4,515명이라고 발표했다. 하루 만에 사망자가 25명, 확진자가 1,771명 늘어난 것이다.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 사태에서 가장 중요한 조처 중 하나는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빠르게 전달해 불안에 따른 혼란 없이 적절한 대응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사태 초기부터 페이스북 등 개인 SNS를 통해 실시간 속보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상황을 알리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감염증 관련 정보, 시민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공개"

염태영 시장은 28일 낮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감염증 대응 11보'를 통해 수원시민 중 의사환자(의심환자) 1명이 발생(28일 오전 9시 기준)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바이러스 발원지 우한이 있는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하고 지난 20일 귀국한 이 의사환자는 호흡기 증상(기침, 콧물, 호흡곤란)이 있어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됐다. 염 시장은 "현재 국군수도병원에 이송 및 격리되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확진 판정이 내려질 경우, 정보공개를 위해 의심환자의 동선을 꼼꼼히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염태영 시장은 3시간 뒤 올린 '감염증 대응 12보'에서는 "오늘(28일) 14:00 기준, 수원 시민 중 감염증 의사환자는 3명, 능동감시대상자는 1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의사환자 3명 모두 중국 우한 지역 방문 후 귀국했고 호흡기 증상으로 신고되어, 1명은 국군수도병원에, 2명은 분당서울대병원에 이송, 격리되어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의사환자 3명의 '음성' 판정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염 시장은 또 "추가된 능동감시대상자 1명은 중국 우한 지역을 다녀왔지만,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없어 각 보건소에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외출 자제를 부탁드리고 있다. 시민 여러분 모두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에 주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원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12보'를 올리며 실시간으로 관련 상황을 전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원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12보"를 올리며 실시간으로 관련 상황을 전하고 있다.
ⓒ 염태영페이스북

관련사진보기

 
염태영 시장은 지난 22일 '조사대상 유증상자'(1명)가 발생한 이후부터 '감염증 대응 1보'를 시작으로 하루에 2~3차례씩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당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검체를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판명돼 자가 격리를 해제했다.

염태영 시장은 28일 오전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상황점검회의'에서도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공개"를 강조했다. 염 시장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는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감염증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염 시장은 이어 "시민들이 감염을 예방하고, 자신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며 "또 증상을 느낀 시민이 증상 단계에 따라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진료 기관을 찾아가 진단을 받아야 하는지 명확하게 안내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청식 제1부시장, 조무영 제2부시장, 4개 구 보건소장, 이병욱 동수원병원장을 비롯한 의료기관 관계자, 김지훈 수원시 의사회장 등이 참석해 민관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수원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본부'(본부장 염태영)로 확대 운영

앞서 지난 27일 네 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되자, 수원시도 지난 22일 구성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태스크포스팀'을 즉시 대책본부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염태영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본부는 총괄대책반, 행정 지원반, 취약계층 지원반, 홍보대책반으로 구성된다.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공직자들이 비상 근무하면서 상황에 대처한다.

수원시는 지난 23일 경기의료원 수원병원, 아주대학교병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동수원병원 등 4개 병원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소'로 지정했고, 설 연휴에는 4개 구 보건소에 임시 선별진료소(영통구보건소는 지속 운영)를 운영한 바 있다.

수원시는 시민들에게 수원시 홈페이지(http://www.suwon.go.kr)와 수원시 SNS를 비롯한 모든 홍보 수단을 활용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요령을 알리고,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 동선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또 수원시 카카오톡 친구 45만여 명에게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방문한 수원시민은 보건소에 자진 신고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SNS로 행동 요령을 지속해서 안내할 예정이다.

- 감염증 관련 용어 해설 -

※ 의사환자 : 중국 후베이성(우한시 포함)을 다녀온 후 14일 이내에 발열·호흡기 증상(기침·인후통 등)이 나타난 자. 확진 환자 증상 발생 기간 중 확진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후 14일 이내에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자.

※ 확진환자 : 의사환자 중 검사 기준에 따라 감염병 병원체 감염이 확인된 자.

※ 조사대상 유증상자 : 중국을 방문한 후 14일 이내에 폐렴이 나타난 자. (영상의학적으로 확인된 폐렴)

※ 능동감시대상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하진 않았지만 같은 공간에 있었고, 해당 증상은 없는 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포유류와 조류에서 코감기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RNA 바이러스다.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비정형 폐렴 등 증상을 보인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해 '우한 폐렴'으로 불린다.

우한시 방문 후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수원시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1339)에 전화해 상담해야 한다.

시민들은 해외여행 전 '해외 감염병 나우' 홈페이지(http://www.해외감염병now.kr)에서 감염병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수시로 손을 씻고, 기침할 때는 옷소매로 입을 가리는 등 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태그:#염태영수원시장,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우한폐렴, #수원시감염증대책본부, #염태영페이스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