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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의원(오른쪽)과 최명희 전 강릉시장
 권성동 의원(오른쪽)과 최명희 전 강릉시장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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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강원도당이 입당원서를 제출한 최명희 전 강릉시장의 복당자격심사에 대한 '함구령'을 내린 채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최명희 전 강릉시장은 지난 6일 자유한국당 강원도당(위원장 권성동)에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열흘이 넘도록 도당의 당원자격심사 일정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지역 정가에서 최 전 시장의 복당 문제는 그만큼 예민하다.

이는 권 의원과 최 전 시장의 불편한 관계 때문이다. 최 전 강릉시장은 지난 2017년 12월 현역인 권성동 의원과 강릉시당협위원장 자리를 놓고 심한 갈등을 벌이다 결국 1천 명의 당원을 데리고 집단 탈당했다. 이 후 두 사람은 사이는 심하게 벌어졌다.

그러나 최 전 시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전격적으로 한국당에 복당 신청을 하면서 관심이 다시 집중됐다. 4선 도전 의지를 밝히고 있는 권 의원과 공천권을 놓고 당 내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입당자격심사 위원장이 강원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 의원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런 상황이 권 의원으로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심사 결과에 따라 여러 가지 억측이 난무할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권 의원은 입당자격심사위원장을 다른 관계자에게 위임하면서 일단 논란을 피했다.

한국당 강원도당 관계자는 "아무래도 경쟁관계일 수밖에 없는 권 의원이 최 전 시장의 심사위원장을 맡게 되면 여러 가지 억측이 난무할 것을 우려한 조치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강원도당은 17일 <오마이뉴스>에 "당원자격심사위는 꾸려진 상태이지만 위원회가 언제 열릴지에 대한 것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중앙당에서 보수 대통합 분위기여서 시기가 문제일 뿐이고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복당은 거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입당심사 시기에 대해 권 의원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2심 선고가 내려지는 내달 13일이 지난 뒤 처리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한편 최 전 시장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으며 본격 행보를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최 전 시장이 입당 절차가 마무리된 후에야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전 시장의 입장을 듣기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태그:#강릉, #권성동 , #최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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