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년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탈북자 출신 북한인권활동가 지성호 NAHU(나우) 대표, 체육계 성폭력 실태를 고발한 김은희 고양테니스아카데미 코치를 소개한 뒤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년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탈북자 출신 북한인권활동가 지성호 NAHU(나우) 대표, 체육계 성폭력 실태를 고발한 김은희 고양테니스아카데미 코치를 소개한 뒤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한 때는 '자유한국당'이라는 말만 들으면 인상부터 썼다고 했다. 이 때문에 한국당의 '인재'로 영입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도 털어놨다. 지난 2016년 체육계 최초로 미투를 선언했던 김은희(28) 고양테니스아카데미 코치 이야기다.

한국당이 2020년 처음으로 영입한 인사인 그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년 영입인사 환영식'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인권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당색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인권 문제를 해결하려는 당의 의지를 확인해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국당이 올해 처음으로 두 명의 인사를 새롭게 영입했다. 탈북자 출신 지성호(37) 북한인권청년단체 NAHU(나우) 대표와 김은희 코치다. 이번 인사의 방점은 '인권'에 찍혔다. 한국당은 조만간 당 내에 인권센터를 설립하고 운영해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탈북자와 미투 피해자, 자유한국당 인재영입에 망설였던 이유는 자유한국당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4월 15일 치르는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해 탈북자 출신 인권운동가인 지성호 나우 대표와 체육계 성폭력 실태를 고발한 김은희씨를 인재영입 했다. 이날 황교안 대표는 두 명의 인사를 소개하며 “오늘 영입한 두 분의 공통점은 용기와 인권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남들이 소홀히 생각할 수 있는 두 화두에 대해서 두 분의 용기를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 유성호

관련영상보기

 "인권 문제는 당색이 중요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년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체육계 성폭력 실태를 고발한 김은희 고양테니스아카데미 코치를 소개하며 꽃다발과 '희망'이라고 적힌 쿠션을 선물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년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체육계 성폭력 실태를 고발한 김은희 고양테니스아카데미 코치를 소개하며 꽃다발과 "희망"이라고 적힌 쿠션을 선물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이날 김 코치는 여성과 용기, 자유와 청년 등 몇몇 키워드가 짙게 표시된 현수막 앞 에서 A4용지에 적어온 인사말을 묵묵히 읽어 내려갔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18년 전, 만 10세 나이에 당시 코치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어렵게 입을 뗐다. 이어 "그리고 2016년 7월 말, 저에게 피해를 준 가해자와 싸우기로 결심했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다"며 "비슷한 아픔 가진 이들을 대표해 싸워서 다른 피해자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씨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는 '체육계 미투(#Metoo) 1호'. 지난 2016년 김씨는 그가 초등학생이었던 2001년 7월부터 2002년 8월까지 테니스 코치로부터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테니스코치로 활동하며 인권침해를 당하는 스포츠인, 여성, 아동들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김 코치는 "그 후로도 인권침해를 당하는 많은 스포츠인 여성과 아동을 보며 감정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며 "신고가 때로는 피해자의 피해를 가중시키는 걸 알고, 무기력하게 바라보며 현실에 좌절할 때,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말을 이어갔다.

김 코치가 한국당에 입당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했다. 김 코치는 "제가 가진 생각과 당이 지향하는 바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주위에서 (입당을) 만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인권문제 해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지'"라며 "스포츠, 여성 인권 향상과 스포츠 비리 근절에서 만큼은 당 색과 관련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꽃제비 출신 북한인권활동가...당 내 설치할 인권센터에 기대감 표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년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탈북자 출신 북한인권활동가 지성호 NAHU(나우) 대표를 소개하며 꽃다발과 '자유'라고 적힌 쿠션을 선물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년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탈북자 출신 북한인권활동가 지성호 NAHU(나우) 대표를 소개하며 꽃다발과 "자유"라고 적힌 쿠션을 선물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한국당 입당을 망설인 건 그뿐만이 아니다. 탈북자 출신 북한인권활동가 지성호 대표 또한 마찬가지였다. 지 대표는 인사말을 읽어 내려가던 도중 고개를 들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한국당 인재 영입을 받아들이기까지 정말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 대표는 "한국당이 인권문제에 대해 일을 제대로 못한 게 사실이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하지만 인재영입을 담당한 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변화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며 "당 내 인권센터 등 실질적인 준비들이 이뤄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때 함께 일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 대표 역시 '당 내 인권센터'에 대한 기대감으로 입당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지 대표는 '꽃제비(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주워 먹는 북한 거리 아동들의 은어)'였다. 14살 때 열차에서 석탄을 훔치다 떨어져 팔과 다리가 절단되기도 했다. 그는 2006년 탈북을 결정, 우리나라로 들어왔고 현재는 인권활동가로 국내, 국제사회 지도자들을 만나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5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오슬로자유포럼'의 연사로 초청돼 연설했고, W. 조지 부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을 접견했다.

두 명의 인사말이 끝날 때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무대 앞으로 나와 이들에게 꽃다발과 '자유', '희망' 등 문구가 적힌 빨간 하트 쿠션을 전했다. 한국당 영입 인사가 된 것을 환영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황교안 대표는 두 인사 모두에게 "한국당에 용기 있게 입당해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인권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당이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은 "당내 인권센터를 설립하겠다"고 하기도 했다. 인권 측면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센터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날 환영식이 끝난 후 황교안 대표는 '인권센터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좀 더 연구하겠다"고만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다음달까지 매주 두 차례씩 영입 인재를 발표할 계획이다. 염동열 위원장은 이날 "영입이 결정된 인재가 스무명이 넘어 일주일에 두 번씩 인사 발표를 할 계획"이라며 "다음 발표는 이번주 일요일이나 다음주 월요일로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4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