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 양서협동조합, 6월민주항쟁 등 부산지역 민주화열사 유서 등 관련 사료 19건 163매가 복원‧복제작업을 완수해 보존할 수 있게 되었다.
26일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소장하고 있는 부마민주항쟁, 양서협동조합, 6월민주항쟁 등 부산민주화운동 관련 사료 19건 163매를 국가기록원의 맞춤형 복원·복제 지원 사업으로 복원과 복제를 마쳤다고 밝혔다.
국가기록원은 근·현대 국가 중요 기록물 중 재질의 취약성 또는 훼손 심화로 보존·복원처리가 시급한 기록물의 보존성 향상을 위해 복원과 복제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복원복제된 사료에는 부산지역 민주화운동의 대부인 고(故) 최성묵 목사의 설교 원고 1건 13매와 부산민주화운동의 산실이었던 부산양서협동조합과 대구, 서울, 광주 등 전국 양서협동조합 관련 사료 16건 156매가 들어 있다.
또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목숨을 바친 고(故) 양영진, 진성일, 이태춘 열사의 유서와 관련 사료 3건 6매, 1979년 부마민주항쟁 당시를 촬영한 사진 1건 2매도 포함돼 있다.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관장 김재순), 국가기록원 역사기록관(관장 강성천)은 6개월에 거쳐 작업을 완수하였다.
해당 사료는 부산민주공원 늘펼쳐보임방(상설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던 것으로, 이 중 많은 수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원본으로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
이 사료들은 상설 전시로 인해 원본의 황변, 바스러짐 등 훼손의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되어 왔다.
복제본은 민주공원 늘펼쳐보임방에 전시돠고, 원본은 국가적 중요성을 지닌 사료로서 항온항습 장비 등이 갖춰진 수장고에 비치되어 관리될 예정이다.
김종기 민주공원 관장은 "부산지역 민주화운동의 생생한 면모를 담고 있는 사료들이 높은 가치에도 불구하고 다소 부족한 환경에서 전시, 보존되었는데 국가기록원 맞춤형 복원·복제 지원 사업을 통해 제 빛을 보게 되었다"고 했다.
김 관장은 "상설 전시는 물론 소장사료 특별전과 같은 기획 전시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부산지역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했다.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국가기록원기록물 복원 복제사업 현대사 사료:부마항쟁, 유월항쟁 및 국내 유일본 부산양서협동조합 자료"를 2020년 1월 3~8일 가톨릭센터 대청갤러리에서 특별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