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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이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연혜, 정진석 의원을 “20대 국회 반환경 의원”이라고 규탄했다.
 11일, 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이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연혜, 정진석 의원을 “20대 국회 반환경 의원”이라고 규탄했다.
ⓒ 정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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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서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과 정진석 국회의원이 핵폐기물과 녹조를 형상화한 투표함을 들었다. 진짜는 아니다. 두 의원의 얼굴 가면을 쓴 환경단체 활동가가 선보인 퍼포먼스다. 이런 행위 예술에 환경단체는 '반환경 의원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란 제목을 달았다.

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은 11일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연혜, 정진석 의원을 "20대 국회 반환경 의원"이라고 규탄했다. 정당에는 내년 총선에서 두 의원을 "낙천하라"라고 촉구했다.

정진석 의원은 올해 처음 반환경 의원에 선정됐다. 최연혜 의원은 지난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3년 연속 선정됐다.
  
이날 환경연합은 입장문을 통해 "최인혜, 정진석 의원은 재생에너지 관련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원전안전은 외면한 채 원자력계 이익만 대변하고 4대강 자연성 회복 반대에 앞장섰다"라며 "이 땅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생명과 평화, 생태, 참여의 가치를 훼손하는 의정 활동을 보였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환경연합은 지난 2016년에도 19대 국회의원 가운데 14명을 '반환경 의원'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또, 20대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 중 24명을 낙선 후보자로 선정, '전국 동시다발 낙선 캠페인'을 펼쳤다. (관련 기사: 19대 국회 반환경인사들의 말!말!말! http://omn.kr/i0i6)

올해 분야별 반환경 의원도 선정해 발표했다. 환경연합은 입장문을 통해 "의정 발언을 비롯해 입법·정책 활동 전반에 대해 정략적·정성적 평가를 거쳐 14명의 반환경 의원 선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분야-박맹우(자유한국당), 이채익(자유한국당), 최연혜(자유한국당) 윤한홍(자유한국당), 송경희(자유한국당), 윤상직(자유한국당), 정유섭(자유한국당), 이종배(자유한국당), 김삼화(바른미래당) 의원 등 9명 ▲물분야-정진석(자유한국당), 송석준(자유한국당), 임이자(자유한국당), 임종성(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4명 ▲국토생태분야-김동철(바른미래당)

이날 환경연합 최준호 사무총장은 "전 세계 시민들이 기후 위기와 생물다양성 파괴 등으로 인류의 생존을 위협받아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라며 "하지만 20대 국회는 고장 난 수레바퀴처럼 멈추어 서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 미세먼지가 심각하고, 강물이 녹조로 뒤덮이고 낡은 핵발전소에서 사고가 계속 발생하는데도 자신들의 밥그릇만 지키기 급급하다"라며 쓴소리했다.

이어 "20대 국회가 얼마나 반환경·반생명적 활동했는지 시민들에게 낱낱이 알릴 것"이라며 "21대 국회는 국민 생명과 평화와 안전 지키는 국회의원들이 가득 차도록 활동하겠다"라고 밝혔다.

환경연합 안재훈 대안사회국장도 "환경과 안전마저 특정 집단의 이익과 구시대적인 개발 논리만 앞세워 가짜뉴스까지 유포하는 국회의원들은 다음 국회에서 퇴출당해야 한다"라며 "환경연합은 각 정당에 4년 동안 진행한 국회 모니터링 결과를 전달해 이를 공천에 반영할 것을 요청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태그:#반환경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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