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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희상 국회의장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과 회동하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과 회동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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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회의원들이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사죄' 발언을 내세워 한국 국회의원들과의 만남을 거부했다.

<교도통신>은 1일 한국과 일본 국회의원들이 양국의 의회 교류 차원에서 지난 2016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정례 회동인 '한일 의회 미래대화'가 올해는 보류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측 관계자는 아키히토 전 일왕의 일본군 '위안부' 사죄를 요구한 문 의장의 발언에 일본 국회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문 의장의 일본 방문에 대한 혐오감이 개최를 보류하게 된 배경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지난 2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키히토 당시 일왕을 "전쟁 주범의 아들"로 부르며 "만약 그런 사람이 '위안부' 피해자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정말 미안하다고 사죄한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많은 일본 국민이 놀라고 분노를 느꼈을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고, 일본 정부는 외교적 경로를 통해 문 의장의 발언 철회와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1월에 산토 아키코 일본 참의원 의장도 도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 의장이 별도의 양자 회담을 요청하자 당시 발언을 사과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문 의장은 서한을 보내 '해당 발언으로 마음을 다친 분들에게 사과한다'라고 전했지만, 산토 의장은 충분한 답변이 아니라며 회담을 끝내 거부했다.

<교도통신>은 최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막고 양국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이어졌으나 양국이 '위안부' 문제로 벌어진 틈을 채우지 못하는 현상이 드러남에 따라 교류 침체의 장기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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