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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이 26일 부산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이 26일 부산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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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아웅 산 수치(Aung San Suu Kyi) 미얀마 국가고문이 두 달 반 만에 다시 만났다.

두 정상은 26일 오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이 끝난 뒤 정상회담을 열고 지난 9월 정상회담 때 합의한 사항들의 후속조치 등 양국 간 인적·문화적 교류 증진과 상생번영을 위한 실질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수치 고문은 지난 9월 문 대통령이 미얀마를 국빈방문했을 때 만나 정상회담을 열었다. 당시 두 정상은 한국기업 애로사항 전담 처리 창구 '코리아 데스크(Korea Desk)' 설치, 고위급 정례 협의체인 '한-미얀마 통상산업협력 공동위원회' 출범, 현재 조성 중인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인허가 등의 절차들을 처리하는 원스톱서비스센터 설치 등에 합의한 바 있다(관련 기사 : 문 대통령,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만나다).

수치 고문 "교육 통해 양국 젊은 세대들 함께 서기를..."

두 정상은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를 계기로 연 정상회담에서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조성과 양곤 달라 신도시 개발, 미얀마 농촌공동체 개발사업 등 지난 9월 정상회담 당시 합의한 협력사업들의 후속조치를 원활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양곤 달라 지역 신도시 개발 양해각서 체결 이후 후속 조치가 잘 추진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며 "한국계 은행들이 미얀마에서 영업허가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도 "양국은 지난 정상회담에서 미얀마의 지속가능한 발전 계획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연계하기로 했고, 경제협력 산업단지 건설을 시작으로 다양한 경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직업·교육·환경·수산 부분으로 양국 협력을 더욱 확대해 우리의 우정이 더욱 굳건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수치 고문은 "지난 9월 미얀마 방문시 정상회담에서 논의했던 사항들을 신속하게 후속조치를 해주고 있는 것에 대해서 감사의 말을 드린다"라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지난 9월 문 대통령의 국빈방문 때 이뤄졌던 스쿨버스 기증사업의 순조로운 진행, 라카인주 마나웅 섬 태양광 발전시설 건설 지원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수치 고문은 교육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했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하는데 그 중에 특별히 교육을 통해서 양국의 젊은 세대들이 함께 서기를 원한다"라고 당부했다.

"'프로젝트 케이'가 제대로 제대로 케이팝 연수를 할 수 있게 배려해 달라"

특히 수치 고문은 "한국에서 열린 K-POP(케이팝) 커버 댄스 대회에서 수상한 뒤 미얀마에서 활동 중인 남성 아이돌 그룹 'project K'(프로젝트 케이)가 한국에서 제대로 K-POP 연수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라고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project K'가 잘 성장하면 한국과 미얀마 간의 문화 협력 교류의 상징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외국인 아이돌 그룹 지원 프로그램을 살펴보겠다"라고 화답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project K'는 현재 미얀마에서 K-POP과 미얀마 전통 춤을 접목시켜 활발하게 활동 중이며, 수치 고문이 재능을 높이 평가해 미얀마의 각종 중요 행사에 초청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미얀마의 비자 면제 조치로 올 상반기에만 미얀마를 방문한 한국인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0% 증가했다"라며 "우리 국민 보호 협력도 강화해 줄 것을 희망한다"라고 당부했다.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는 수산협력과 직업교육협력, 환경협력 확대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이를 통해 수산양식분야 전문가 교류와 공동연구를 실시하고, 한-미얀마 직업학교 간 자매결연을 맺어 인적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특히 '직업능력개발분야 정책자문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에는 미얀마의 직업능력개발분야 법.제도 구축 지원을 위한 전문가 파견, 정책관계자 초청 연수 실시 등이 포함돼 있다.

환경분야 공동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환경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환경부는 메콩지역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확대하기 위한 '한-메콩 생물다양성 센터를 미얀마 네피도 내에 설립하는 방안을 현재 추진하고 있다.

태그:#한-미얀마 정상회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아웅 산 수치, #문재인, #PROJECT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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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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