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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항쟁 기간중 유일하게 진실한 언론 역할을 했던 <투사회보>
 5.18 항쟁 기간중 유일하게 진실한 언론 역할을 했던 <투사회보>
ⓒ 5.18 기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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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도언론이 제구실을 하지 못하자 광주에서는 각종 '지하언론'이 나돌아 항쟁소식을 전하고 시민들의 용기를 북돋았다.

다음은 광주시민민주투쟁협의회가 발행한(5월 24일) 『투사회보』 제7호 내용이다.

 드디어 제1차 전남도민 시국궐기대회를 가지다.

 5월 23일(금요일) 오후 4시, 도청 앞 광장에서 2만여 도민(학생, 시민, 노동자, 농민)이 참석한 가운데 시국에 관한 각계의 주장을 밝히고 구체적인 결의를 다짐.

△ 결의 사항
 ㆍ흉악무도한 전두환은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라.
 ㆍ불법 비상계엄령은 즉각 해제하라.
 ㆍ현 최규하 과도정부는 물러가라.
 ㆍ민주인사 구국내각을 구성하라.
 ㆍ신고 않은 무기소지자는 시민군의 무기회수에 반드시 따르라.

△ 보라! 그 동안의 참혹한 만행을!
 ㆍ사망확인, 미확인자 무려 6백여 명
 ㆍ중ㆍ경상자 수 무려 3천여 명.

민중은 결코 잊지 않으며 광주항쟁은 끝나지 않았다. 민중의 불만은 총으로 억압되지 않으며, 20년 전으로 후퇴시키려는 전두환 일당의 음모는 실패할 것이다. (주석 1)

 
 녹두서점에서 광주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제작, 배포되었던 투사회보.
 녹두서점에서 광주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제작, 배포되었던 투사회보.
ⓒ 김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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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학생구국위원회(구 수습대책위원회)가 5월 26일 제작한 『민주시민회보』 제 10호는 「무등산은 모든 것을 알고 있으리라」라는 제호를 달고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1. 우리는 명분 없는 비상계엄의 해제와, 반민족적이요 역사를 역행하는 유신세력의 일소를 위해 끝까지 싸운다. 이는 민족사의 요청이다.

2. 우리는 전두환 쿠데타 세력이 득세하는 현 정부당국을 국민의 정부로서 인정할 수 없다.

3. 온 국민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자립경제를 이룩하고 복된 사회를 건설코자 납입한 피와 땀(세금)으로 페퍼포그ㆍ최루탄 및 총기를 수입하여 국민의 배를 가르고 가슴에 총을 쏘아 죽일 수 있단 말인가. 우리 광주시민은 이들 유신 미치광이들을 위한 세금이요 방위성금이라면 단 한 푼이라도 납입하기를 거부한다.

4. 광주의거에 관한 계엄사의 발표 일체가 거짓임을 밝힌다. 또한 이를 신뢰할 사람은 한 명도 없다(사상자 천 명 이상 - 수습대책위 통계).

5. 우리 80만 광주시민은 앞면의 '광주시민 장송곡'을 누구나 부를 수가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회보를 입수하신 분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이용하여 보급 및 전파에 최대의 힘을 역주하여야 할 것이다.

6. 군인들이여! 그대들은 지금 누구를 위해서 일하고 있는가!

자신의 왼쪽 가슴 위에 손을 얹고 대답하라. 조국과 민족을 위해서인가? 아니면 온 국민의  희망을 저버리고 사리사욕에 광분하는 전두환 일당을 위해서인가? 우리가 지난날 국토방위 임무에 충실했던 국군이었듯. 그대들도 조국과 민족을 사랑하는 민간인이 아니었단 말인가? 당신 일개인의 반기가 조국과 민족을 구하는 길임을 명심하라! (주석 2)


주석
1>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자료총서」, 48쪽.
2> 앞의 책, 98쪽.
 

덧붙이는 글 | [김삼웅의 ‘5ㆍ18광주혈사’]는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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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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