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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촬영하는 한-필리핀 정상 (부산=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5일 부산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념촬영하는 한-필리핀 정상 (부산=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5일 부산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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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필리핀이 내년에 FTA(자유무역협정)를 최종 타결하기로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Duterte) 필리핀 대통령이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첫날인 25일 오후 정상회담을 연 것을 계기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로페즈 통상산업부 장관이 'FTA 조기성과 패키지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FTA 조기성과 패키지 공동선언문'에는 한-필 FTA 상품 시장개방 조기성과 패키지 합의, 한-필 FTA 협정문 협상에서의 실질 진전 합의 등이 포함돼 있다. 양국은 지난 6월부터 FTA 협상을 진행해왔다.

청와대는 "한국-필리핀 FTA 협상에서 양국이 상품 시장개방 관련 조기성과 패키지에 합의한 점을 평가하는 한편, 추후 협상을 지속하여 내년 중 최종타결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성윤모 장관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지난 6월 협상을 개시한 이후 양측이 긴밀히 협의해서 협상을 진전시켜 왔다"라며 "협상이 완전히 타결된 것은 아니고, 조만간에 타결 선언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 검토할 여건 성사"

문재인 대통령과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교역·투자와 방산협력, 인프라·에너지협력, 인적교류 등에서 할 수 있는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양국 관계장관들이 '사회보장협정'과 '관광협력 양해각서 이행계획'에도 서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필리핀 전력 공급의 약 10%를 한국 기업이 건설하고 운영하는 발전소가 담당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에너지 사업에 참여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한국이 필리핀의 태양광 사업 프로젝트에 더 많은 투자를 해 주길 부탁한다"라고 화답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두 나라의 경제 협력 등을 논의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을 내년에 국빈방문 초청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필리핀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고 양국간 교역액은 사상 처음으로 150억 달러를 돌파했다"라며 "에너지, 전기, 전자, 섬유, 조선뿐 아니라 SOC까지 많은 한국 기업들이 필리핀에 진출해 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양국은 우정과 신뢰의 역사를 바탕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 검토할 여건이 성사됐다"라며 "관계 격상을 통해 양국은 더 많은 협력으로 상생 번영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도 "2018년 한국은 필리핀의 4대 교역국이고 교역액은 약 130억 달러에 달한다, 외국인 직접 투자에서도 13위를 한 소중한 협력 국가다"라며 "필리핀은 양자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역내 평화와 안전 증진하기 위해 한국과 공동의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라고 화답했다.

태그:#한-필리핀 정상회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두테르테, #문재인, #FTA 조기성과 패키지 공동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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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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