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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
 11월 12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
ⓒ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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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쇠부엉이가 11월 11일 창녕남지 쪽 낙동강 모래톱에서 발견되었다.
 천연기념물 쇠부엉이가 11월 11일 창녕남지 쪽 낙동강 모래톱에서 발견되었다.
ⓒ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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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동안 수문이 열려 있었던 낙동강 창녕함안보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수문 개방 기간 동안 환경단체는 모래톱이 생겨나면서 천연기념물이 찾아오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봤지만, 환경부는 "분석해 봐야 한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환경부는 10월 17일부터 11월 15일까지 창녕함안보 수문을 개방했다. 환경부는 수문 개방에 따른 낙동강의 변화를 관찰해 4대강사업 기초자료로 삼기 위해 수문 개방했던 것이다.

평소 창녕함안보는 관리수위 5m를 유지해 왔지만 이 기간에는 2.2m 정도를 보였다.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은 2017년 11~12월과 지난해 10월 10일~11월 20일 사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창녕함안보는 낙동강 8개 보 가운데 맨 하류에 있다.

"수문 열면 강이 살아난다는 사실 확인"

수문 개방 이후 창녕함안보 상류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모래톱이 생겨나면서 원앙과 쇠부엉이 등 천연기념물 다수가 찾아왔다.

특히 황강 합류지점과 창녕남지 낙동대교 하류 지역에 형성된 모래톱에는 희귀새들이 관찰되기도 했다.

임희자 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은 "모래톱에 보면 고라니와 너구리, 삵, 수달 등 뭇짐승의 발자국이 많이 관찰되었고, 온갖 새들이 찾아왔다"며 "보 수문을 개방하면 강이 살아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했다.

환경부는 보 수문 개방 기간 동안 창녕 우강마을 쪽 배수장을 비롯해 10곳의 취수시설을 개선하는 공사를 벌였다.

4대강사업 때 배수장과 양수장의 펌프시설 장치를 높여 놓았는데, 이를 낮추는 공사를 벌인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 기간 동안 변화를 관찰했고, 자료를 분석해 봐야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1보 수문 개방으로 인한 관찰 결과를 발표하지는 않고, 앞으로 16개 보(금강, 영산강 등 포함) 수문 개방 모니터링을 해서 함께 발표할 때 창녕함안보도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녹조와 관련해 그는 "유해남조류인 녹조는 대개 여름철에 발생하는데 겨울철에 수문 개방으로 인한 변화를 세밀하게 관찰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8년 보 수문 개방 때 낙동강에 멸종위기종이 관찰되었다"고 했다.

양수시설 공사와 관련해, 환경부 다른 관계자는 "이번에 모두 10곳에서 공사를 벌였고, 수문 개방 기간 안에 5군데는 작업을 완료했지만 나머지는 가물막이 공사를 해놓았고 내년 2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창녕함안보 상류 지역에 있는 양수시설은 칠서취수장 높이인 2.2m에 맞추었다"고 했다.

한편 이번에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 이후 수위가 낮아지면서 상류지역 곳곳에 많은 쓰레기에다 준설작업 때 사용되었는 폐콘크리트 덩어리 등이 드러나 수자원공사에서 철거하는 작업을 벌였다.

낙동강네트워크는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 이후 변화를 정리해 조만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창녕함안보는 15일부터 수문을 닫게 되고 오는 20일경 4.8m까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낙동강 합천창녕보 하류에 있는 합천 황강 합류지점의 모래톱.
 낙동강 합천창녕보 하류에 있는 합천 황강 합류지점의 모래톱.
ⓒ 마창진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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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 오후, 낙동강 창녕합안보 상류지역인 창녕남지 쪽의 모래톱에 많은 새들이 찾아와 있다.
 11월 9일 오후, 낙동강 창녕합안보 상류지역인 창녕남지 쪽의 모래톱에 많은 새들이 찾아와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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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경남 창녕 우강마을 쪽 낙동강에 있는 어연양수장의 배수문을 낮추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11월 2일, 경남 창녕 우강마을 쪽 낙동강에 있는 어연양수장의 배수문을 낮추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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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하류에 4대강 준설작업 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철제 덩어리가 강바닥에 묻혀 있다.
 11월 2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하류에 4대강 준설작업 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철제 덩어리가 강바닥에 묻혀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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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낙동강, #창녕함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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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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