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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 김연철 장관이 13일 오후 인천 강화군 라르고빌에서 열린 통일부 기자간담회에서 "남북관계는 진전 국면도 있지만, 소강 국면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김연철 통일부 장관 김연철 장관이 13일 오후 인천 강화군 라르고빌에서 열린 통일부 기자간담회에서 "남북관계는 진전 국면도 있지만, 소강 국면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통일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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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남북관계 진전'을 향한 의지를 드러내며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13일 오후 인천 강화군 라르고빌에서 열린 통일부 기자간담회에서 "남북관계는 진전 국면도 있지만, 소강 국면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남북관계의) 상황을 잘 관리하며 남북관계를 진전시킬 기회를 포착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라면서 "(통일부가) 많은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를 이행할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미 행정부와 의회의 주요 인사들을 만날 예정인 김 장관이 '환경변화'를 위한 노력을 다짐한 것이다. 북한의 남측 시설 철거 요구(10월 23일)로 금강산 사업이 위기에 처하고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인 상황에서 김 장관이 방미를 통해 어떤 변화를 끌어낼지 주목된다.

앞서 통일부는 12일 "(김 장관이 미국의 주요 관계자들과)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해 한반도의 평화 정착 방안, 남북관계 주요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강산 문제, 남북 의견 차 있지만..."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장관은 "(지난 10월에 평양에서 열린) 남북 축구경기가 체육행사로 나름대로 잘됐으면 좋았을 텐데, 응원단도 가지 못하고 (축구) 중계도 이뤄지지 않았다. (남북 축구경기가) 남북관계의 현주소를 반영했다"라며 남북관계의 '소강 국면'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10월 말부터 남북 간, 정부-금강산사업자 간에 금강산 문제(금강산 내 남측시설 철거)와 관련해 여러 논의를 하고 있는데, 여전히 (남북 간에 의견) 차이가 있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김 장관은 "제일 중요한 건 북미 비핵화 협상"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제시한) 연내라는 시한이 45일 정도 남았다. 연내에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돼 돌파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북미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별다른 진전을 보이고 있지 않다. 다만, 북한이 꾸준히 불만을 표시해 온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13일(현지시각) 미국이 유연하게 접근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날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으로 국무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발표해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비난하고 미국이 '경솔한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같은 날 한미 안보협의회(SCM) 참석 등을 위한 방한길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추가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금강산 관광, 국민 신변안전 문제 해결돼야"

한편, 정부는 금강산 관광 문제의 해법 중 하나로 거론되는 개별관광을 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신변 안전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남북 간 협의를 통해 신변 안전 보장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관광을 갈 수 있다"라며 "(신변 안전을 위한) 조건과 환경, 제도를 남북이 협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남북이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협의할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결국 금강산 관광 재개는 남북 협의가 중요하다"라며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남북이 법·제도에 관해 협의할 부분이 상당하다"라고 말했다.

북한과 협의를 진행하기에 앞서 정부는 사업자와의 협의도 이어갈 방침이다. 김연철 장관은 14일 금강산관광의 남쪽 사업자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대응책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현정은 회장도) 저도 걱정이 많은 시기다. 상황이 엄중하고 남북 간 입장차이가 있지만, 금강산관광의 역사적 의의는 남북 당국뿐만 아니라 현대도 잘 알고 있다"라며 "현대와 정부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해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자주 만나자"라고 말했다.

이에 현 회장은 "정부와 잘 협의하며, 지혜롭게 대처해나가도록 하겠다. (금강산관광 문제의) 해결방안을 찾아 북측과도 좋은 관계가 되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또 최근 동료선원 16명을 살해한 북한 주민 2명을 강제추방한 것과 관련해 "이들은 6~7시간에 걸쳐 이춰진 살인 과정을 상세히 진술했고, 정부는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이들의 살해 혐의를) 확인했다"라며 "원칙과 기준에 따라 (추방을) 처리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례는 남북관계 역사에 없었던 특수한 경우다. 이 사례의 특수성을 봐야 한다"라며 "(북한 주민 2명은) 귀순 의사를 밝혔지만 정부는 귀순 의사의 진정성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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