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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틀리 4기 쉬는 시간
 꿈틀리 4기 쉬는 시간
ⓒ 꿈틀리인생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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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행복교육'은 정말로 가능할까? 어른들이 권하는 대로 하루의 대부분을 열심히 공부하면서도 스스로 왜 이걸 하고 있는지 모르는 청소년들, 학교 안팎에서 점점 더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한국 사회는 무엇을 해야 할까? 강화도에는 행복교육에 대해 고민하며 청소년이 '옆을 볼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 학교가 있다.
  
꿈틀리인생학교는 한국 최초의 1년제 기숙형 전환학교다. 덴마크 행복사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에프터스콜레(9학년을 마친 후 1년 동안 또래 친구들과 공동체생활을 하며 스스로의 관심분야를 탐구하고 진로를 찾는 학교)'의 한국형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꿈틀리인생학교는 "우리 청소년에게 옆을 볼 자유를 주자"는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의 제안으로 2016년 시작되었고, 현재 4기 학생들이 '덴마크 한달살이'를 마치고 돌아와 마지막 학기를 보내는 중이다. 1년의 마무리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꿈틀리 교사와 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번에는 학생들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학생들은 별명을 사용합니다)

꿈틀리인생학교에 온 이유는 무엇인가요?
 
 
 꿈틀리 4기 지역나들이
 꿈틀리 4기 지역나들이
ⓒ 꿈틀리인생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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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나: 우선 꿈틀리는 저희 부모님이 추천해 주셔서 알게 되었어요. 제가 오기로 한 이유는 1년 정도 쉼이 필요할 것 같아서였어요. 와 보니까 생각했던 것처럼 쉬기만 하는 건 아니었죠. 내가 자율적으로 쓸 수 있는 시간이 많고 그 시간에 하고 싶은 걸 하거나 스스로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요. 여유롭지만 바쁜 느낌이에요.

단단: 부모님이 거의 반년 전부터 계속 꿈틀리에 가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계속 거절을 하다가 민주시민교육 커리큘럼을 보고 당장 가야겠다고 마음을 바꾸게 됐어요.

라온: 저는 중학교 졸업할 때 추천을 받았다가 안 오고 일반 고등학교 1학년을 마쳤는데, 그때 너무 힘들어서 여길 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달리: 중학교 3년을 계속 괴롭게 다니다가, 졸업 전 다음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중에 친구가 알려줬어요. 시험이 없고 1년 동안 옆을 볼 자유를 찾는 학교가 있다고요. 그래서 친구 넷이 같이 왔어요.

: 저는 부모님 지인분에게 이야기를 들었어요. 옆을 볼 여유가 필요했고, 좀 쉬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에 오게 됐어요.

꿈틀리에 와서 인상적인 점은 어떤 게 있나요?
 
 
 꿈틀리 4기 봄나물 캐기
 꿈틀리 4기 봄나물 캐기
ⓒ 꿈틀리인생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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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 일단 수업이 달라요. 뭔가를 일방적으로 듣는 게 아니라 서로 질문도 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예요. 수업을 듣는 사람이 위주가 되는 느낌이고요. 언뜻 생각하면 수업이 될 수 없을 듯한 산책 같은 것들도 수업이 될 수 있는 게 좋았어요.

시토: 저는 학교의 유연성이 마음에 들어요. 정해진 시스템이 있기보다는 때마다 사람들이 만들어가거든요. 사람에 맞춰서 시스템이 따라올 수 있는 유연성이 좋아요. 새로운 길이 매년 생기니까요.

단단: 학교에서 인권감수성을 잘 알아갈 수 있게끔 해주는 것 같아요. 일상적으로 내 감수성이 상처받지 않을 말들과 수업들이 있어요.

늘봄: 꿈틀리는 학생 주도적인 학교예요. 선생님의 간섭이 다른 학교보다 덜해요. 저희가 학교 일정과 스스로 지킬 규칙을 만들고 식사 당번과 설거지 당번도 하죠.

달리: 꿈틀리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건 공동체인 것 같아요. 자신이 한 행동이 이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돼요. 학교에서 사건이 있을 때 그 문제를 다른 학교라면 일로 생각하는데 여기서는 그 사람 자체에 집중하더라고요. 그건 정말 좋아요. 꿈틀리가 아니면 할 수 없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꿈틀리에서 1년 지내며 좋았던 것과 힘들었던 것이 있다면?
 
 
 꿈틀리 4기 요리수업
 꿈틀리 4기 요리수업
ⓒ 꿈틀리인생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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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 제가 가지고 있던 좁은 생각과 세상보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고, 제가 다녔던 학교들보다 더 탄탄한 일정과 내용 있는 수업들이 좋았어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느낌이었고요. 지식 면에서도 넓어졌고 좋은 특강도 많이 들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민주시민교육이 정말 좋았어요.

달리: 전 꿈틀리에 오기 전에 환상이 많았어요. 여기 오면 뭔가를 많이 할 거고 많이 이룰 거로 생각했는데, 그걸 학교가 다 해주는 게 아니고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해내야 하는 부분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인간관계도 정말 어렵다고 느꼈고요. 전 여기 와서 인생이 힘들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진심으로 알게 됐어요. 하지만 지나고 나서 보면 내가 뭔가를 많이 경험하고 배웠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모아나: 기숙사에서 사는 게 처음이라서 청소나 빨래 같은 것들을 알아서 해야 하잖아요.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하다 보니까 익숙해지고 이런 점이 좋았어요. 그리고 아무래도 친구들하고 같이 살다 보니까, 여기가 아니었다면 생각을 안 했거나 나중에 생각했을 것 같은 부분을 정말 많이 고민하게 돼요. 내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사람들하고 같이 살 때 어떤 모습인지 자신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고, 그럴 때는 마음이 힘들기도 해요.

라온: 애들이랑 밤에 방에서 얘기했던 순간이나 덴마크에서 힘든 하루를 보내고 들판에 가서 다 같이 별 봤을 때, 학교에서 날씨 좋을 때 야외 데크에서 밥 먹었던 순간들이 좋았어요.

: 요즘 너무 힘들어요. 너무 할 게 많아요. 수업이랑 동아리랑. 일을 많이 벌이면 안 되는데 제가 욕심이 많다 보니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게 많아요. 그래서 맡은 것에 대한 책임을 다 해야 된다는 압박감이 들고 탈출하고 싶어요. 여기서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저에게 인생이란 아메리카노처럼 쓰지만 점점 클수록 달게 느껴지는 그런 거예요!

꿈틀리에서 보낸 시간이 본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꿈틀리 4기 쉬는 시간
 꿈틀리 4기 쉬는 시간
ⓒ 꿈틀리인생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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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 저는 꿈틀리에서 진로를 결정하고 싶었는데, 딱 정해지기보다 오히려 하고 싶은 게 더 많아졌어요. 꿈틀리에 와서 세상을 더 넓게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전보다 인간관계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원래는 혼자 잘 놀았는데, 지금은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잘해줘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요.

오름: 뭘 하면 안 되는지 조금 알고 규칙 같은 걸 좀 더 생각하게 됐어요.

메이: 친구가 생겼어요. 어디에 가도 일단 내 편이 있다는 든든함이 생겼습니다.

: 많은 것에 도전하게 해 줬어요. 여기 와서 전에 해 보지 못했던 것들, 예를 들면 창작 안무 같은 것도 해 보고 기숙사 생활도 처음 해 보면서 공동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어떻게 풀어 가는지 경험할 수도 있었고요. 다양한 친구들이 있는 만큼 다양한 경험을 했어요. 다른 사람에 대해 배려가 필요하고 꾸준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걸 배웠어요. 문제가 있다는 걸 대화를 통해 알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라온: 제가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예전 학교 친구들을 만나면 항상 좋은 걸 많이 배워온 것 같다고, 엄청 많이 변했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일단 채식을 시작했고 스테인리스 빨대를 쓰는 것도 그렇고요. 전에는 누가 욕을 하거나 잘못된 말을 하면 그냥 불편해했는데, 꿈틀리에서 배운 다음부터는 그럴 때 지적해도 된다는 걸 알았어요. 저에게 꿈틀리 1년은 자신감과 자존감이 올라가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계속 선생님과 친구들이 좋다고 해주고 잘했다고 하니까 제 생각에 대한 확신이 생겼어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꿈틀리가 또 다른 집처럼 느껴져요. 다른 사람들이랑 얘기할 때 나도 모르게 집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애들도 가족처럼 느껴지고요. 그래서 떠나고 나면 그리울 것 같아요.

꿈틀리 선생님들은 어떤가요?
 
 
 꿈틀리 4기 쉬는 시간
 꿈틀리 4기 쉬는 시간
ⓒ 꿈틀리인생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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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 예전에는 스승의 날에 생각나는 선생님이 단 한 분도 없었어요. 제 고민을 털어놓기도 어렵고, 거기에 진심 어린 조언을 해 주는 선생님을 못 봤죠. 근데 여기 와서는 선생님들 어느 분에게 가도 고민을 말했을 때 자기 일처럼 고민 상담을 해 주세요. 지내면서 선생님들을 보면 볼수록 한 분 한 분에게 배울 게 많은 어른이라고 생각했어요.

모아나: 제가 여태까지 만났던 선생님 중에서 가장 다르게 느껴지는 분들이에요. 진짜 친구 같은 선생님들이고, 말도 잘 통하고 친한 느낌이었어요.
 
시토
: 저는 중학교 때 <아몬드>라는 책을 읽고, 나중에 교사가 된다면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거든요. 그게 너무 힘든 일이라는 걸 요즘 많이 느끼고 있는데, 꿈틀리 선생님들은 그걸 하는 분들인 것 같아요. 선입견 없이 있는 그대로 사람을 바라보고 그 사람을 위해 뭔가 하려고 하는 선생님들이에요.
  
꿈틀리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꿈틀리 4기 목공시간
 꿈틀리 4기 목공시간
ⓒ 꿈틀리인생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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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 저는 이 학교에 오기를 망설이는 분들에게 걱정하지 말고 와도 된다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처음엔 낯설지만 여기가 정말 편한 공간이 되고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날 수 있거든요. 오면 정말 많은 일이 벌어지고 힘든 것도 있지만, 그것들이 다음 단계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잘 이겨낼 수 있을 거예요.

시토: 1년이 유예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갖지 않아도 돼요. 두려워하지 말고 지원해도 되고, 일단 오면 어떻게든 하게 된답니다.

모아나: 저는 많은 사람이 꿈틀리에 왔으면 좋겠어요. 왜냐면 제가 여기 와서 많이 바뀌었거든요. 힘든 점은 분명히 있지만, 저처럼 쉬고 싶거나 새로운 걸 해 보고 싶다면 추천해요.

메이: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저한테는 정말 딱 이 시기에 필요했어요. 꼭 공부를 열심히 하다가 지친 사람이 아니더라도 좋을 것 같아요.
  라온: 이 길을 택하는 사람이 주변에 많이 없으니까 저도 전에는 많이 망설였는데, 고등학교 1년을 다녀 보니까 여기 와야겠다는 확신이 생기더라고요. 정말 다양한 지역에서 다르게 살아온 사람들을 대하는 게 처음엔 조심스럽고 어려웠는데, 그게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라는 걸 알고 한 번 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행복하게 1년 지낼 수 있을 거예요.


: 꿈틀리가 마냥 좋은 건 아니에요. 좋은 것도 있고 힘든 것도 있어요. 하지만 살면서 한 번쯤은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이 학교를 통해서 사람마다 각자 여유를 찾을 수도 있고, 하고 싶은 걸 할 수도 있을 거고요. 저한테는 정말 힘들지만 좋은 시간이었어요.시간이었어요.

꿈틀리인생학교 5기 입학설명회
 
 꿈틀리 4기 회의시간
 꿈틀리 4기 회의시간
ⓒ 꿈틀리인생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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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학교설명회
일시 : 2019년 11월 16일(토) 오후 1시 30분
장소 : 강화 꿈틀리인생학교 강당
<2차> 학교설명회
일시 : 2019년 11월 30일(토) 오후 1시 30분
장소 : 서울 '필원' 센터포인트광화문 A룸
문의 : 032-937-7431
블로그: http://blog.naver.com/ggumtlefterskole
*설명회 신청: https://forms.gle/TzmHDFZTn8qrrq7K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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