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일본을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5일(현지시간) 오후 도쿄 와세다대학교에서 '제2의 김대중-오부치 선언, 문재인-아베 선언을 기대합니다'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하고 하고 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5일(현지시간) 오후 도쿄 와세다대학교에서 "제2의 김대중-오부치 선언, 문재인-아베 선언을 기대합니다"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하고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국회 제공

관련사진보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
"피해자들이 원하는 사죄와 배상과는 동떨어진 의견이다."
"말도 안된다. 왜 그런 발언이 나왔는지 이해가 안 된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일본에서 했던 발언을 두고 경남지역 일본군 '위안부' 단체 관계자들이 보인 반응이다. '경남지역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추진위원회'는 조만간 문 의장을 규탄하는 입장을 내기로 했다.

G-20 국회의장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 했던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5일 와세다대학교 특강에서 "한‧일 기업의 자발적 기부금과 국민성금, 화해치유재단의 잔여기금 등으로 재원을 마련해 강제징용, '위안부' 피해자에 지급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의장은 "피해 당사국의 선제적 입법을 통해 한‧일 양국이 갈등 현안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의하고 양보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고, 화해와 협력의 물꼬를 틀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박근혜가 했던 말과 같다"

이 발언이 알려진 뒤 경남지역 관련 단체 대표들은 문 의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7일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대표는 "박근혜가 했던 말이나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문 의장의 발언은 박근혜가 2015년 '한일합의'를 하면서 했던 것이나 다를 바가 없다"며 "그동안 시민사회가 누누이 말해 왔는데, 박근혜와 같은 말을 하고 있으니 한심할 따름이다"고 했다.

이경희 대표는 "피해 당사자의 원하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 하나도 배려를 하지 않는 발언이다"며 "문 의장이 정치적 논리로 말해 버린 것이다. 인권의 문제를 어떻게 정치와 경제적 협상의 도구로 이용하느냐.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송도자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 대표는 "망발이다"이라며 "그동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나 강제징용 피해자와 한국사회가 끊임없이 요구해온 것은 일본정부의 법적 책임과 사과다"고 했다.

송 대표는 "문 의장의 발언은 피해자들의 요구를 무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식민지배나 전쟁 범죄에 대한 책임으로 사죄가 선행되어야 한다. 사죄 없이 돈으로 해결하는 것은 아무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리고 문 의장의 발언은 강제동원과 관련한 대법원의 판결을 무시하고, 왜곡하는 것이다"며 "문 의장의 발언은 반역사적, 반인권적이고 폭력적이다. 일본 정부가 그것조차 받아들이지 않고 있지만 말이다. 더군다나 우리가 구걸하듯이 하는 것으로 보여 더 창피스럽다"고 했다.

송도자 대표는 "우리나라 국회의 수장으로서, 잘못한 발언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강문순 일본군강제성노예진주평화기림사업회 공동대표는 "문 의장의 발언은 피해자들이 원하는 사죄와 배상과는 동떨어진 의견이라 생각한다"며 "2015년 10월 28일 했던 한일합의를 우리가 반대했던 이유를 국회의장이 알아야 한다"고 했다.

강 대표는 "일본의 과거에 대해 국가가 반성하고 잘못을 인정하며 그것에 합당한 배상을 해야 하고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이다"며 "화해치유재단에서 남은 돈으로 피해자들한테 나눠준다는 방식은 말도 안 된다"고 했다.

김정화 남해여성회 대표는 "문 의장의 발언은 말도 안된다. 그런 발언이 왜 나오게 되었는지 배경도 의심스럽다"며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문 의장의 발언이 혹여 문재인정부의 위안부와 강제징용자 문제의 해법으로 내놓은 게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경남지역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추진위원회'는 조만간 문희상 의장의 발언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