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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참사 희생자 고 임경빈 군의 어머니 전인숙씨가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세월호참사 전면 재수사와 책임자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세월호참사 희생자 고 임경빈 군의 어머니 전인숙씨가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세월호참사 전면 재수사와 책임자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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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6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 회원들이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세월호참사 전면 재수사와 책임자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4.16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 회원들이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세월호참사 전면 재수사와 책임자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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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빈이의 구조 상황을 보면 구조를 하고 있다고 할 만한 내용이 전혀 없었다. 구조를 위해 하늘을 오고 가야 할 헬기가 없었다. 헬기는 구조가 아닌 업무를 보러다니는 용도로 사용됐다. 구조와 수색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부유물과 함께 있던 경빈이는 조금 더 빨리 발견 될 수 있었다."

5일 국회 정론관. 말을 잇는 마디마다 목이 메고 눈물이 터져 나왔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고 임경빈 군의 어머니 전인숙씨는 5년 만에 한 조각 드러난 아들의 죽음 이면을 설명하며 다시 가슴을 쳤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중간 중간, 전씨와 함께 다른 유가족들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러내렸다.

참사 당일 발견, 헬기로 이송된 줄로만 알았던 아이가 배로 5시간여 동안 옮겨지며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에 이르렀다는 분노였다. 이는 지난달 31일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의 구조 수색 중간 발표 가운데 밝혀진 사실이다(관련기사 : 세월호 구조학생은 배로 옮기고, 헬기는 청장이...).

더불어민주당 세월호특위 간사인 박주민 의원과 함께 국회를 찾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유가족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빈군의 죽음처럼 아직 밝혀지지 않은 진상을 국회가 직접 나서 재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고 장준형군의 아버지 장훈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아이들은 짐짝처럼 취급 당했다. 이 배와 저 배로 옮겨져 마지막 생존의 기회까지 박탈 당했다"면서 "정부와 국회, 검찰은 304분의 희생자와 피해자 가족의 권리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적극적으로 응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이어 "책임자 처벌은 현장 구조 인력 중 단 한 명만 처벌됐다. 300여 명의 국민이 희생됐는데 생명 보호 의무를 가진 이들은 제대로 수사, 처벌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전인숙씨는 아들이 구조 받지 못한 영상을 본 그날을 상기했다. 전씨는 "의문 투성이던 2014년 4월 16일, 그 날의 구조 상황을 담은 영상은 큰 충격이었다"면서 "현장에서 구조를 지시했어야 할 구조 책임자, 그 방관자들은 살인자들이다. 무전기를 들고 지시한 자, 시간을 끌며 뒷짐진 자, 모든 책임자들을 다 잡아야겠다"고 성토했다.

전씨는 이어 "이렇게까지 나왔는데 검찰은 또 대수롭지 않게 단순 사고로 치부하며 지나칠 건가. 국가는 무엇을 할 건가"라면서 "제발 진상규명하라고 지시 좀 내려 달라. 그 약속을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

"책임자가 제1야당 대표가 되고, 진실 왜곡한 자가 국민 대표하겠다는 건가?"
 
 4.16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 회원들이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세월호참사 전면 재수사와 책임자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4.16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 회원들이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세월호참사 전면 재수사와 책임자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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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분노는 반성하지 않는 정치권을 향해서도 쏟아졌다. 특히 참사 당시 법무부장관을 역임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영입 방침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 전 사장은 참사 당시 MBC 보도본부장을 역임, 가족협의회로부터 세월호 참사 언론 책임자로 지목된 인사다. 전원 구조 오보를 비롯한 유가족 폄훼 보도가 그 이유였다. 황 대표는 지난달 31일 1차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이 전 사장을 "흔들림 없이 바른 진실을 보도하기 위해 애쓴 여성"이라고 치켜세웠다.

장훈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부모들에게 돌아온 건 잔인한 패륜적 조롱과 비난이었다. 그들 중 한 사람이 한국당 영입인사가 됐다"면서 "뻔뻔하고 잔인한 일이 국회에서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고 개탄했다.

가족들은 기자회견문에서도 "이진숙 전 MBC 보도본부장은 세월호 당시 전원 오보를 낸 책임자이고 편파보도로 참사를 이끈 저질 언론인이다"라면서 "304명이 억울하게 죽임 당했지만, 제대로 된 수사나 처벌이 없었다. 그래서 책임자가 제1야당 대표가 되고, 진실을 왜곡하고 앞장서 조롱한 자가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고 나서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안순호 4.16연대 상임 대표 또한 "검찰과 정부에 촉구한다. (당시 법무부장관이었던) 현 한국당의 대표 황교안 등의 외압으로 부실 수사가 이루어졌음을 인정하고 검찰은 당장 전면 재수사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관련 기사 : 한국당 '총선 영입' 이진숙... 세월호 질문 나오자 보인 반응).

가족들은 이어 "검찰개혁을 비롯한 적폐청산은 세월호 참사 규명부터 시작한다"면서 "생명권을 가장 먼저 존중하고 보호해야 할 자들이 앞장서 국민을 희생시켰다. 이들을 처벌하기 위해서라도 세월호 참사의 전면적 재수사가 필요하다. 이제 국회가 앞장서 진상규명을 위한 전면 수사에 함께 동참해주길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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