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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금강산 현지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지구를 현지 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 김정은, 금강산 현지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지구를 현지 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0월 2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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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독자개발'하겠다고 나선 금강산 관광은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달 23일 북한이 금강산 관광의 '독자개발' 의지를 <로동신문> 등의 관영매체를 통해 밝혔다. 같은달 30일, 생태관광의 형식으로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을 공개하기도 했다. 북한이 남북의 대표적인 경제협력 사업이었던 '금강산 관광'을 북한의 관광수익 모델로 재탄생시키는데 적극적인 모양새다.

그렇다면 남한 관광객 없는 북한의 금강산 관광은 성공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금강산을 보자고 북한을 찾아가는 해외 관광객은 별로 없을 거라는 주장과 원산·금강산을 연계하면, 해외 관광객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관광명소일 수 있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온다.

동시에 북한의 '금강산관광 독자개발'에 앞서 정부의 '창의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금강산관광의 개별관광을 허용하는 등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의 자신감] '생태관광' 강조..."금강산, 훌륭히 꾸려질 것" 자신감 드러내
 
북한 김정은, 금강산 관광지구 현지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지구를 현지 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 북한 김정은, 금강산 관광지구 현지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지구를 현지 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0월 2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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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관영매체 <로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은 지난달 23일 금강산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꾸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금강산관광 개발의 밑그림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30일 북한 조선금강산국제여행사의 웹사이트 '금강산'에 '생태관광 전망이 좋은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제목의 안내문이 올라왔다. 김 위원장이 남측시설 철거를 지시한 보도가 나온 지 일주일 만에 나온 안내문이었다.

안내문은 김 위원장이 "명승지를 보호 관리하는 데서 중요한 것은 명승지의 생태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원상태로 보존하는 것"이라는 발언을 소개하며,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가 '생태관광'을 하기 좋은 곳이라고 치켜세웠다. 여행사가 정의한 생태관광은 '관광객들이 생태계를 체험하면서 생태환경 보호에 이바지하게 하는 관광'이다.

북한의 금강산관광 독자개발을 향한 자신감은 4일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도 드러난다. 이날 매체는 김 위원장의 3대 국책사업을 언급한 뒤 금강산관광과 관련해 "종합적인 국제관광문화지구로 훌륭히 꾸려지게 될 것이라는 확신에 넘쳐있다"라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3대 국책사업은 ▲백두산 삼지연군 관광단지 건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인데, 여기에 더해 '금강산관광'도 주요 사업으로 강조한 셈이다.

[금강산, 해외 관광객에 매력적일까]"경쟁력 없어" vs "충분히 매력적인 관광지"
 
김정은, 금강산 관광 현지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금강산관광지구 사진.
▲ 김정은, 금강산 관광 현지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0월 2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금강산관광지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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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자신감과는 별개로 남한 관광객 없는 '금강산 관광'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를 두고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먼저, 금강산이 중국 관광객 등 해외 관광객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인 장소가 아니라는 주장이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현대아산을 통해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1998년 11월부터 관광이 중단된 2008년 7월까지 금강산을 방문한 관광객은 193만여 명이다. 이 중 외국인은 1만 2000여 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1%도 채 되지 않는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은 중국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목표이지만, 사실 중국사람에게 금강산은 큰 매력이 없다"라며 "인프라나 접근성을 생각해봐도 평양이면 모를까 북한이 기대할 정도로 금강산 관광이 잘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금강산의 남측시설을 철거하라'고 했지만, 동시에 '남쪽 주민들이 관광 온다면 환영한다'라고 했다. 남북 협력의 여지를 남긴 것"이라며 "북한으로서도 금강산 관광이 잘 되려면, 남한 관광객이 필요하다"라고 풀이했다.

반면, 중국 관광객을 비롯한 해외 관광객들이 금강산을 찾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특히 내년 4월, 원산갈마지구 관광단지에 30여 개의 숙박 시설이 완공되고, 원산갈마공항에 보잉의 대형 기종이 이착륙이 가능해지면 '원산·금강산 관광'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주장이다. 사실 원산·금강산 관광은 지난 2014년 5월 '원산·금강산지구 총계획'이 발표된 바 있다. 이후  2015년 5월, '원산갈마 관광지구'는 착공식이 열렸다. 같은 달에 북한은 원산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며 원산갈마 관광지구에 공을 들였다.


박종철 경상대 교수(사회교육)은 "내년 4월 원산·갈마 지구의 숙박시설과 비행장이 완공되면, 중국에서 직항으로 원산·갈마지구에 올 수있다. 접근성이 좋아지는 것"이라면서 "원산갈마에서 스키를 타고 금강산 방문하는 방식으로 관광 코스를 구성하면, 금강산은 충분히 매력적인 관광지"라고 덧붙였다.

신종호 통일연구원 기획조정실장 역시 "금강산은 관광지로서 경쟁력이 있는 편"이라고 평가했다. 신 실장은 "중국에서 볼 때 금강산이 명산은 아니다. 하지만 중국사람들은 북한을 보며 자신들의 '향수'를 찾는다. 중국이 개혁개방 하기 전의 모습과 북한의 모습이 유사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핵심은 원산갈마지구의 숙박 시설이다. 금강산과 멀지 않은 이곳에 대형 숙박시설이 완성되면, 금강산은 방문할만한 관광지"라고 짚었다.

[정부, 창의적 해법 가능할까?] "금강산 개별관광 허용해야"
 
'대북제재, 무능한 통일부, 미국 눈치보기'에 묶인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긴급 기자회견'이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앞에서 개성공단금강산관광재개 범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렸다. 참가자들이 대북제재, 무능한 통일부, 미국 눈치보기가 적힌 띠를 금강산 사진에 둘러 놓고 있다.
▲ "대북제재, 무능한 통일부, 미국 눈치보기"에 묶인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긴급 기자회견"이 지난 10월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앞에서 개성공단금강산관광재개 범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렸다. 참가자들이 대북제재, 무능한 통일부, 미국 눈치보기가 적힌 띠를 금강산 사진에 둘러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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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으로서는 '관광'이 북한 경제의 목줄을 쥐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대북제재 하에서 단기간에 안정적인 외화 확보가 가능한 사업은 사실상 관광사업밖에 없기 때문이다. 북한이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김 위원장이 지시한 '금강산 내 남측시설 철거'다.

북한의 관영매체 <로동신문>은 지난달 23일 김 위원장이 "너절한 남측시설들을 남측의 관계부문과 합의해 싹 들어내도록 해야 한다"라고 지시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틀 뒤인 10월 25일, 북한은 문서교환을 통해 철거 일정에 합의하자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냈다. 이에 정부는 답신을 보내(10월 28일) '대면 실무회담'을 역제안했다.

북한은 하루만인 10월 29일 "실무회담은 필요없다"라며 문서교환 방식으로 합의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4일 현재까지 추가 통지문 교환은 없는 상태다. 정부는 현대아산 등 사업자와 금강산 관광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남한 없는 금강산 관광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단에서 벗어나 '적극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북·중 관계 전문가는 "아직도 정부는 금강산은 남한에만 매력적인 장소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지난 6월 시진핑 중국 주석 방북 당시 관광객 200만 명을 북한에 약속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원산갈마지구와 연계하면 금강산은 매력적인 곳"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개별관광을 허용하고 현대아산을 통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등 금강산 관광에서 남한의 역할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 역시 금강산 관광의 재개 방안으로 '민간 차원의 개별관광'을 언급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개별관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변안전 문제"라고 하면서도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관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남북 협의가 필요하다. 신변안전 문제는 남북 간에 협의가 이뤄지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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