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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한우 등심, 살치살, 치마살이다.
 장수한우 등심, 살치살, 치마살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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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어디론가 길을 떠나보자. 단풍구경도 좋고 맛있는 먹거리를 찾아 떠나는 미식여행도 좋겠다. 문득 전북의 한적하고 쾌적한 마을을 떠올려 봤다. 반딧불이의 고장 무주, 마이산이 있는 진안, 한우와 사과로 이름난 전북 장수다. 예부터 청정지대로 이름난 무진장 세 고을이다. 그중 가장 먼저 선택한 곳은 장수다.

순천완주 고속도로를 달리다 광주대구간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고속도로를 벗어나자 굽이치며 길이 이어진다. 좌우로 높은 산이 길을 감싸고 있다. 마을로 들어서자 울긋불긋 단풍을 머금은 고목이 반긴다. 마을이 잘 정돈되어 있다. 여느 마을과 달리 참 안온하고 편안한 느낌이다. 여수를 출발 전북 장수 가는 길이다. 거리는 129.5km, 소요시간은 1시간 40분 남짓이다.
 
 장수한우명품관 매장에서 고객들이 장수한우 고기를 구입하기 위해 살펴보고 있다.
 장수한우명품관 매장에서 고객들이 장수한우 고기를 구입하기 위해 살펴보고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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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의 중심인 등심과 살치살, 양지 치마살구이

전북 장수에 가면 한우구이는 꼭 맛보라고 했다. 소고기를 구워 먹으면 행복한 이곳은 '장수한우명품관'이다. 장수군(장영수 군수)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으로 한우구이가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다.

소고기는 그 부위가 아주 다양하다. 부위별로 맛 또한 다르다. 일반적으로 목심, 등심, 채끝, 우둔, 안심, 앞다리, 갈비, 양지, 설도, 사태 등으로 구분한다. 또한 등심은 꽃등심과 살치살 윗등심 아랫등심으로, 양지는 치마살 양지머리 업진살 차돌박이 등으로 세분화하고 있다.

아무튼 좋다. 자고로 음식은 무엇보다 신선하고 맛있어야 한다. 오늘 소개하는 음식은 한우구이다. 그것도 장수한우구이다. 한우의 중심인 등심과 살치살 치마살을 맛보기로 했다. 등심은 윗등심인 꽃등심과 숯불에 구우면 등 굽은 새우를 닮아가는 새우살, 아랫등심으로 나뉜다. 이들 부위는 하나같이 감칠맛과 고소함을 잔뜩 품었다.

"장수한우는 진합니다. 색이 아주 진해요."

장수군특산물지원센터 선창규(60) 단장의 말이다. 그랬다. 그의 말마따나 장수한우 고기는 보면 볼수록 색감이 곱고 진했다. 매장에 진열된 모든 고기 또한 때깔이 곱디곱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의 장수 한우는 소고기 본연의 맛이 오롯하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의 장수 한우는 소고기 본연의 맛이 오롯하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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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고기가 진짜 맛있는 곳 ‘장수한우명품관’의 기본 상차림이다.
 소고기가 진짜 맛있는 곳 ‘장수한우명품관’의 기본 상차림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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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치살구이는 부드럽게 혀끝에 감긴다. 아랫등심인 새우살은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다. 치마살은 담백하고 육즙이 풍부하다. 소금이나 기타 부가적인 양념을 가미하지 않고 그냥 먹어도 좋다. 장수 한우의 품질과 맛이 한우의 자존심을 지켜내기에 충분해 보인다.

살짝 익혀 맛을 봤다. 생고기와 한우구이, 두 가지 맛이 하모니를 이룬다. 소고기 본연의 맛이 느껴진다. 장수 한우구이는 그냥 먹어도 좋지만 상큼한 상추에 쌈을 해도 그 맛이 빼어나다. 소고기의 부드러움에 상추의 아삭함이 한데 어우러져 천하일미가 된다.
 
 이색 별미 장수한우 떡갈비탕이다.
 이색 별미 장수한우 떡갈비탕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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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의 순박한 맛이 오롯한 떡갈비탕과 육개장

후식도 별나다. 떡갈비와 소고기를 넣어 끓여낸 떡갈비탕, 토란과 고사리가 듬뿍 들어간 얼큰한 맛의 육개장이 좋다. 가미되지 않는 산골의 순박한 맛이 오롯하다. 후식 식사에는 땅두릅 장아찌와 양념게장 고들빼기김치가 맛을 거든다. 도라지와 파 고들빼기를 넣은 고들빼기김치의 맛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맛이다.

청정고지대에서 키운 우리 한우 떡갈비를 사용해서일까. 국물 맛이 깊고 그윽하다. 어르신들에게 대접할 효도 메뉴로 아주 제격이다. 전통의 맛을 제대로 품은 맛깔난 한우육개장은 몸보신에도 좋을 듯싶다.
 
 전북 장수군 장수한우지방공사의 한우 축사다.
 전북 장수군 장수한우지방공사의 한우 축사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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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한우명품관에서 선보인 한우고기는 장수한우지방공사에서 직접 키운 우리 소 한우다.
 장수한우명품관에서 선보인 한우고기는 장수한우지방공사에서 직접 키운 우리 소 한우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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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은 중산간 지역으로 일교차가 크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은 차별화된 지역순환 농업으로 자연친화적이다. 맛좋기로 이름난 장수 한우는 1등급 출현율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또한 동물복지 실현으로 쾌적한 환경에서 한우를 키우며 사료도 직접 생산하여 자연과 과학이 조화된 사양 관리를 하고 있다. 맛이 고소하고 육질이 단단한 장수한우가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이유다.

한편, 장수한우명품관에서 선보인 한우고기는 장수한우지방공사에서 직접 키운 우리 소 한우다. 지난 1일 최진구씨가 제3대 장수한우지방공사 사장으로 취임해 "세계 품질 1등 장수한우를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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