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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독립시민행동은 2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검찰총장의 언론고소 ‘셀프수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기자회견 방송독립시민행동은 2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검찰총장의 언론고소 ‘셀프수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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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시민사회단체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자신의 명예훼손을 이유로 <한겨레> 기자 고소 사건에 대해 고소인과 관련 있는 검찰이 수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민언련, PD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방송독립시민행동(공동대표 박석운·정연우·오정훈)은 2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검찰총장의 언론고소 '셀프수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방송독립시민행동 공동대표인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대표는 "윤석열 총장이 윤중천씨의 로비 대상에 들어 있었다는 의혹이 있는데도, 검찰이 이를 덮었다는 한겨레 보도에 대해 윤 총장이 고소했다"며 "이 사건은 상명하복 관계에 있는 검찰에서 직접 수사하는 셀프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소를 계속 유지하겠다면 적어도 당사자가 아닌 경찰로 사건을 보내야 한다"며 "바로 이것이 수사의 공정성 시비를 극복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그동안 조선일보 방씨 일가와 관련된 수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자녀와 관련된 수사에 대해선 지지부진했는데 윤 총장의 명예훼손 건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음에도 바로 수사에 착수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길윤형 전국언론노조 한겨레지부장은 "윤 총장은 보도한 기자는 물론 취재원까지 밝히라며 고소를 했다. 윤 총장이 지나치게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재 한겨레는 근거 없이 보도한 게 아니라고 거듭 밝히고 있고, 윤 총장은 자신의 명예가 훼손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경우 언론중재위원회 등을 통해 양측의 주장을 면밀히 살펴보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검찰총장은 이런 절차를 밟지 않고 검찰의 수장 신분으로 즉각적으로 검찰에 고소부터 하고 부하 검찰이 직접 수사에 착수했다"며 "우리는 이런 상황에 이르게 한 윤 총장의 행위는 적절치 못한 처신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금이라도 검찰이 검찰총장 명예훼손 사건에 대한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며 "검찰총장이 부하직원을 시켜 진행하는 수사는 국민의 불신을 살 가능성이 크다, 윤 총장은 즉각 고소를 취하하고 그것도 어렵다면 이번 사건을 경찰에 이첩할 것"을 촉구했다.

참여연대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오늘 국민권익위원회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0월 11일 한겨레신문 기자 등을 직접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이 직무 관련성이 인정돼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국회 서면 답변을 통해 밝혔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은 고소를 취하하고, 정정 보도 청구 등 자신의 직무와 이해충돌이 일어나지 않는 방식의 권리구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태그:#윤 검찰총장 한겨레 기자 고소 중단해중단, #셀프수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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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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