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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금강산 관광 현지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금강산관광지구 사진.
▲ 김정은, 금강산 관광 현지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금강산관광지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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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금강산의 남측 시설들을 철거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청와대는 "공식 입장 없다"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23일 오전 기자들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금강산 방문과 관련해서는 오전 10시 반에 통일부에서 공식 입장을 내서 청와대가 다른 입장을 추가로 내는 일은 없다"라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남측과 합의해 시설을 폐기한다면 막혀 있는 남북간 대화가 풀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청와대가 갖고 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부인하지 않겠다"라고 답변했다.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가 실행될 경우 남북이 협의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일단 북한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향후 계획들이 뭔지를 명확히 분석하는 게 먼저다"라며 "협의할 부분들은 협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ASF(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어떤 분야에서 어떤 협의가 있을지 지금 답을 드리긴 이르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이 이러한 지시가 전날(22일)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한반도 평화와 경제협력이 선순환하는 평화경제'를 언급하면서 "북한의 밝은 미래도 그 토대 위에서만 가능할 것이다, 북한의 호응을 촉구한다"라고 말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는 "이것이 대통령 말에 대한 호응인지 아닌지는 저희가 판단할 수는 없다, 북한만이 아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남측과 관계되는 부분은 합의해서 새로운 시설을 건설해야 한다고 <조선중앙통신>에 언급돼 있는데 그것도 대통령 말에 대한 호응인지 아닌지는 저희가 판단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미 실무협상 전망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북미 협상과 관련해서 다양한 추측과 예측들이 이뤄지고 있다는데 어떻게 될지는 북미 당사자가 가장 알고 있을 것이다"라며 "미국에서 발신되고 있는 메시지, 북한에서 발신되는 메시지를 무게감 있고 의미있게 분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 실무협상이 암울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그렇게 보는 사람도 있지만 지금처럼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 북미가 계속 협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다"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 "금강산관광, 남측 내세워 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아"
 
김정은, 금강산 현지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지구를 현지 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 김정은, 금강산 현지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지구를 현지 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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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북한의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면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들을 남측의 관계부문과 합의해 싹 들어내도록 하고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시설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하여야 한다"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금강산관광 개발을 독자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김 위원장은 "금강산이 마치 북과 남의 공유물처럼, 북남관계의 상징, 축도처럼 되여있고 북남관계가 발전하지 않으면 금강산관광도 하지 못하는것으로 되여있는데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고 잘못된 인식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훌륭히 꾸려진 금강산에 남녘동포들이 오겠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지만 우리의 명산인 금강산에 대한 관광사업을 남측을 내세워 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대해 우리 사람들이 공통된 인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손쉽게 관광지나 내여주고 앉아서 득을 보려고 했던 선임자들의 잘못된 정책으로 금강산이 10여 년간 방치되여 흠이 남았다, 국력이 여릴 적에 남에게 의존하려 했던 선임자들의 의존정책이 매우 잘못되였다"라고 질타해 눈길을 끌었다.

금강산관광이 김정일 위원장 시기에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은 전임 정권의 정책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현대그룹(정주영 회장)과 북한이 지난 1989년 1월 '금강산 남북공동개발 의정서'에 체결했고, 같은 해 11월부터 금강산관광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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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