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성남과의 경기에서 무고사의 극적 프리킥 득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경남을 제치고 단독 10위에 올랐으며, 성남은 잔류 확정을 다음 라운드에 기약했다.

19일 오후 4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2019 하나은행 K리그1' 34라운드 성남FC와 인천유나이티드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파이널B 첫 경기에서 인천은 이태희 골키퍼의 선방쇼와 무고사의 천금같은 득점포로 홈팀 성남에 1-0 승리를 거뒀다.

성남: '잔류 확정 눈앞'… 홈에서 강한 성남, 이번에도?

성남은 승격 첫 해임에도 부지런히 승점을 확보하며 잔류 경쟁에서 일찍이 벗어났다. 성남은 홈 강세의 자신감을 안고 인천을 불러들였다. (최근 홈 5경기 3승 1무 1패)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홈 팬들과 함께 잔류 확정의 기쁨을 나눌 수 있었던 성남이었다.

성남은 이재원과 에델을 최전방에 배치한 3-4-1-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수비진은 든든한 연제운-임채민-이창용 트리오가 버텼으며 골문은 김동준이 지켰다.

인천: '잔류 DNA', 성남의 수비를 뚫을 수 있을까?

가을만 되면 경기력를 끌어올려 잔류에 박차를 가하는 인천이다. 인천은 11위(승점 26점)으로 10위 경남(승점 28점), 12위 제주(승점 23점) 사이에 놓여있었다. 경기 직전 펼쳐진 수원과 경남의 맞대결에서 경남이 패하며 승리 시 10위 도약도 노려볼 수 있는 인천이었다.

인천은 '주포' 무고사를 필두로 한 4-2-3-1 포메이션으로 성남에 맞섰다. 2선은 날카로운 김호남과 활발한 활동량의 지언학을 투입했으며 골문은 부상을 당한 정산을 대신하여 이태희가 막았다. 

한편, 올 시즌 양 팀의 상대 전적은 1승 2무로 성남이 앞서있었다.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는 '방패' 성남과 물오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무고사가 버티는 '창' 인천의 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전반전: '선방쇼' 이태희, 성남의 공세를 막아내며 무승부로 전반전 마무리

잔류 확정을 눈앞에 둔 성남과 치열한 잔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천의 대결에 양 팀 서포터는 열띤 응원을 보냈다. 홈 팀인 성남은 끈질기게 인천을 공격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갔지만, 긴급 수혈된 이태희의 선방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전반 24분, 박스 안으로 연결된 마티아스의 침투 패스를 정확히 이어받은 주현우가 이태희와 1대 1 찬스를 만들었다. 이태희는 몸을 날려 주현우의 슈팅을 막아내며 인천을 실전의 위기에서 지켜냈다.

이태희의 선방쇼는 계속됐다. 전반 41분, 이번에는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벗겨낸 서보민이 구석을 노려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태희가 팔을 뻗어 막아냈다. 이후 흘러나온 볼을 에델이 연이어 슈팅했지만, 이 또한 이태희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연이어 막아냈다.

성남으로선 몰아친 공격에도 득점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긴 전반전이었다. 기록적인 면 또한 성남의 우세를 그대로 보여주는데, 성남은 전체 슈팅수(7 대 1), 유효슈팅수(7 대 0)의 면에서 인천을 완전히 압도하며 전반전을 보냈다.

성남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건 이태희 골키퍼의 선방이 주요했다. 인천은 빠른 발의 지언학과 날카로운 김호남의 역습을 활용하여 공격을 전개해봤지만 날카로운 장면까지 연결하진 못했다. 최전방의 무고사 역시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전: 무고사의 한방, '잔류왕' 인천의 승리를 이끌다

양 팀은 이른 시간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성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창용을 빼고 안영규를 투입했으며, 인천은 후반 12분 부상을 호소한 김진야를 빼고 명준재를 투입했다.

후반전에도 성남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5분, 측면에서 길게 이어진 패스를 마티아스가 받고 돌파를 시도했다. 마티아스는 박스 안의 에델에게 연결했고, 에델은 턴을 하며 슈팅을 했지만 이태희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오히려 '잔류왕' 인천은 성남이 그토록 원했던 득점을 성공시키며 찬물을 끼얹었다.후반 28분, 상대 진영 페널티박스 부근 위협적인 위치에서 무고사가 임채민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냈다. 무고사는 점프하는 수비벽 아래를 파고드는 낮고 빠른 슈팅으로 성남 골문 구석을 정확히 노렸고, 이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후 성남은 추격골을 터뜨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공민현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인천 수비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이후 흘러나온 볼을 노마크 상태의 마티아스가 슈팅했지만 높게 뜨며 득점에 실패했다. 성남으로선 너무나 아쉬운 장면이었다.

결국 인천은 이태희의 선방과 무고사의 득점에 힘입어 성남에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인천은 이 날 승리로 경남을 제치고 10위 도약에 성공했다. 반면 잔류 확정을 눈앞에 뒀던 성남은 압도했던 경기력에도 프리킥 한방에 무너지며 다음 기회를 노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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