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낙연 국무총리의 <아사히신문> 인터뷰 보도 갈무리.
 이낙연 국무총리의 <아사히신문> 인터뷰 보도 갈무리.
ⓒ 아사히신문

관련사진보기

다음 주 나루히토 새 일왕 즉위식에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하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18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판결로 꼬인 한일 관계를 타개하려는 강한 의지가 있다"라며 "외교 당국 간의 협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더 속도를 내는 것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를 단번에 모두 해결하는 것은 어렵더라도 임기 내에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있다"라며 "한일 관계를 매우 걱정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 문 대통령의 친서를 가져올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대통령과 매주 월요일 정기회의를 한다"라며 "지난 14일 대통령께서 친서를 쓰는 것이 어떠냐고 물어 '써주십시오'라고 답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일본이 수출규제 강화를 철회하면 재검토할 수 있다"라며 "양국이 대화를 통해 7월 이전(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한일 민간 교류 중단 등에 대해서는 "양국 정부가 관계를 개선함으로써 사회 분위기가 변하면 교류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도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의 일본 방문으로 한일 관계가 개선되는 것은 어렵겠지만, 개선을 위한 작은 발판을 만들고 싶다"라며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지도부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문 대통령과 내 생각을 성실하게 전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 총리에 대해 "과거 동아일보 특파원으로 도쿄 주재 경험이 있어 문재인 정권의 최고 '지일파'로 꼽힌다"라며 "문 대통령의 신뢰가 두텁고, 한국의 차기 대통령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 총리 "문 대통령-아베 재임 중 한일 갈등 해결 가능"

이 총리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문 대통령의 친서 전달 계획을 밝히며 "문 대통령이 한일 간 현안 해결에 굳은 의지를 가지고 있다"라며 "양국이 비공개 대화도 하고 있고, 두 지도자가 후원하면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의 최고 지도자가 (한일 현안 해결을) 역사적 의무라고 생각하고 이뤄 줄 것을 바라고 있다"라며 "두 지도자가 재임 중에 해결할 수 있다고 믿으며, 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양국의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중간에 경과가 공개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유리그릇처럼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 총리는 오는 22일 도쿄에서 열리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고, 24일 아베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태그:#이낙연, #문재인, #아베 신조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