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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한일 관계 관련 발언을 보도하는 <교도통신>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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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낙연 국무총리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한일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16일 아베 총리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 총리의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과 관련해 한일 관계를 어떻게 관리할 것이냐는 자민당 마쓰카와 루이 참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아베 총리는 "(한국과의) 대화는 항상 계속되어야 하며, 일본은 그런 기회를 닫을 생각이 없다"라며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며 북한 문제 대응을 위해 한일, 또는 한미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이 한일 관계의 근간을 이루는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 위반 상태를 방치하는 등 신뢰 관계를 해치고 있다"라며 최근 한일 갈등의 책임이 한국 측에 있다는 주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국가와 국가 간의 약속을 준수함으로써 (한국과 일본이) 다시 건전한 관계로 돌아가는 계기를 만들 것을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총리실은 이 총리가 오는 22일 열리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 총리는 아베 총리나 자민당 간부들과의 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일본 언론은 이 총리가 과거 <동아일보> 특파원으로 일본 주재 경험이 있고, 일본 정계와 미디어에 폭넓은 인맥이 있어 문재인 정권의 '지일파'로 불린다고 소개했다.

다만 한국 국무총리는 헌법상 대통령의 보좌역으로 권한이 제한적이고, 일본도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판결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태도 변화가 보이지 않아 한일 관계 개선의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