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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X조선지회는 15일 상경해 16일까지 1박 2일 투쟁을 벌이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X조선지회는 15일 상경해 16일까지 1박 2일 투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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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진해 STX조선해양 노동자들이 상경길에 올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X조선지회는 15일 상경해 16일까지 1박 2일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첫날 광화문 정부청사 알에서 선전전을 벌이고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노동자들은 둘쨋날 국회의사당역과 더불어민주당사, 산업은행 앞에서 선전전을 벌인다.

STX조선은 한때의 어려움으로 2018년 4월 노-사 확약을 맺어, 정리해고를 하지 않고 250명씩 6개월 순환무급휴직에 합의했다. 500여명의 조합원 중 250여명씩 돌아가면서 1년 넘게 무급휴직을 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고통은 커져 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조선산업의 회복세와 함께 STX조선해양도 15척의 선박을 건조 중이고, 선박 건조를 위해 비정규직을 더욱 확대 채용하기도 했다.

STX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를 20척으로 잡았다. 전국 중형조선사 가운데 올해 상반기 선박을 수주한 곳은 대선조선과 대한조선, STX조선 세 곳 뿐이다.

STX조선지회는 "불황의 늪을 건너고 있는 STX조선의 정상화와 무급휴직자들의 조기복귀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산업은행은 이 회사의 최대 채권은행이다.

STX조선지회는 "산업은행은 불황의 늪을 건너고 있는 STX조선을 외면할 것이 아니라 제한적인 선박수주 가이드라인을 확대해야 한다"며 "수주물량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으로 원활한 수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2018년 15척의 수주물량이 있는 STX조선의 500명 인력감축을 정책방안으로 내 놓았다"며 "노동조합의 투쟁으로 살인적인 구조조정은 막아 냈지만 250명씩 무급휴직을 진행 중에 있다. 당시 수차례의 희망퇴직에 응한 노동자들은 회사를 떠나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수주물량이 있던 STX조선은 노동자들이 필요했고, 사측과 채권단은 부족한 인원을 비정규직으로 고용해 선박을 건조 중에 있다. 구조조정을 요구한 정책 외에는 정부정책은 부재했으며, 노동자들은 무급휴직과 비정규직을 강요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속노조는 "중형조선소의 노동자들은 조선산업의 청신호에도 불구하고 정부 정책의 부재 속에 불황의 그늘을 반복해서 걷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 정책의 부재 속에 지난 2018년 수주가 있음에도 인력 구조조정을 강요받았으며, 지금 역시 수주물량의 확대가 예상되고, 수주물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은행 등 금융권의 원활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고사위기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X조선지회는 15일 상경해 16일까지 1박 2일 투쟁을 벌이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X조선지회는 15일 상경해 16일까지 1박 2일 투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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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STX조선해양, #전국금속노동조합, #산업은행,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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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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