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폐막작 <윤희에게> 임대형 감독과 주연 김희애 배우

부산영화제 폐막작 <윤희에게> 임대형 감독과 주연 김희애 배우 ⓒ 부산영화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윤희에게>는 엄마에게 온 편지를 통해 첫 사랑의 비밀을 알아차린 딸이 엄마와 함께 하는 여행기다. 감성이 묻어나는 멜로영화로 사랑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이 겹쳐지며 관객의 마음을 자극할 만한 작품이다. 올해 폐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부산영화제의 마지막 밤을 가을바람과 함께 영화의 감정에 푹 빠져 보라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
 
11일 오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는 <윤희에게> 시사 직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임대형 감독과 배우 김희애, 나카뮤라 유코, 김소혜, 성유빈이 참석했다. 이들은 폐막작으로 선정돼 영광이라며 부산영화제에 감사를 전했다.
 
2016년 <메리크리스마 미스터 모>로 부산영화제 넷팩상을 수상한 임대형 감독의 신작인 <윤희에게>는 부산영화제 펀드 지원을 통해 완성된 영화다. 개막작이었던 <말도둑들> <시간의 길>은 물론, 폐막작까지 모두 신인 감독이지만 부산영화제의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임대형 감독은 "<윤희에게>는 사랑에 대한 말하고자 하는 영화"라며 "사랑이라는 테마 안에서 모녀의 여행을 따라가는 멜로 성장 드라마이자 다양한 사랑이 녹아 있는 아련한 영화"고 "제목이 영화를 잘 설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형적인 한국 어머니상 만들고 싶지 않아 
 
 <윤희에게> 주연 김희애 배우

<윤희에게> 주연 김희애 배우 ⓒ 부산영화제

 
주연으로 김희애를 캐스팅 한 데 대해서는 "전형적인 한국 어머니상을 만들고 싶지 않았고 그런 배우로 김희애 밖에 떠오르는 배우가 없었다"면서 "신인 감독의 작품을 대본만 보고 믿어주셔서 매 테이크마다 최선을 다했고 모니터하면서 항상 긴장했다"며 김희애에게 감사를 전했다.
 
임 감독은 "전작에서 여성 캐릭터를 소비시키지 않게 위해 노력을 했으나, 스스로 반성을 해보기도 했다"면서 "대본을 쓰는 과정에 한계가 있어 주변에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주연을 맡은 김희애는 "영화 들어가기 전에 많은 작품들을 봤고, 감성을 말랑말랑하게 운동 시키고 최대한 마음을 촉촉하게 만들고 싶었다면서 대본이 좋았고 뭘 준비할 필요없이 신선하고 행복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또한 "대본 받으면 연습을 많이 하는 것 밖에 없는데, 첫 사랑을 찾아가는 것 만이 아니고 제 자신을 찾아가는 길이기도 해, 소설책 한 권 읽어 가듯이 재미있게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딸 역으로 출연한 김소혜에 대해서는 "너무 편안하고 이런 딸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할 정도로 사랑스런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딸 역으로 출연한 김소혜는 "첫 영화 출연으로 첫 작품이 폐막작으로 선정돼 긴장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랑의 마음과 방향이 다를 수 있다고 봤다"면서 "연기 경력이 많이 없어서 이번에는 과감하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성유빈은 "폐막작이라 긴장된다"며 "작품을 읽고서 설렘과 사랑을 느꼈고, 아름다운 영화라고 생각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영화적 우수함에 시각적 모자람도 없어
 
 부산영화제 폐막작 <윤희에게> 임대형 감독과 배우

부산영화제 폐막작 <윤희에게> 임대형 감독과 배우 ⓒ 부산영화제

 
<윤희에게>는 엄마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싶은 딸과, 이루지 못한 사랑, 그리고 이제 막 피어나는 사랑들이 여러 곳에서 교차한다. 전작이 부자간의 소박하고 감동적인 정서를 다뤘다면 윤희에게는 모녀간의 애틋하면서 따뜻하게 사랑의 상실과 복원을 표현해 낸다. 추운 일본 삿포르를 배경으로 눈 덮인 경치가 주는 차가움을 사랑의 마음을 통해 녹여 낸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개·폐막작은 약 5000여 명의 관객 대상으로 야외극장에서 상영하기 때문에 영화가 우수하고 시각적인 모자람도 없어야 하는데, <윤희에게>는 두 가지 조건에 만족하는 작품"이라며 폐막작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부산영화제 윤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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