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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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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아무개씨의 8차 사건 자백으로 이미 진범으로 옥고를 치근 윤아무개씨의 재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총 10건 가운데 8차 사건은 모방범죄로 결론이 났다. 범인으로 지목된 윤씨는 무기징역 형을 받고 20여 년 옥살이를 하고 지난 2009년 가석방됐다. 만약 이씨의 자백이 사실로 밝혀지면 경찰은 강압수사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용의자 이씨는 현재 8차사건의 구체적인 범행 정황까지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범으로 지목됐던 윤씨는 고문에 못 이겨 거짓 자백을 했다며 '재심 청구' 의지까지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경기 남부경찰청 형사 2부장)은 10일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이씨 자백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심문기법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씨 자백이 맞을 경우를 대비, 수사의 과오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당시 수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윤씨를 범인으로 특정하여 자백을 받은 경위 등에 대하여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경찰 수사 과정 등에 대해 한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를 하겠다고 국민께 약속한다"라고 덧붙였다.

반 본부장은 "(당시 수사관들이) 특별하게 고문을 할 필요는 없었다고 답변했다"라고 밝혔다. 잠 안 재우기, 쪼그려 뛰기 등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윤씨 주장에 대해서는 "당시 수사관들과 만나서 대화 정도만 한 것이지, 조사까지 진행한 것은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용의자만 3천명... 조사 후 4명 스스로 목숨 끊어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0년대 최대 미제사건이다.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로 용의자만 해도 3천여명이 달했으며 이 중 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 4명도 일선에서 물러나고 얼마 후 과도한 스트레스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용의자 이씨는 최근 화성사건을 포함 총 14건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그는 또 살인 외에도 강간, 강간미수 등 30여 건의 성범죄를 더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화성 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처제 살인 사건까지 포함하면 이씨가 저지른 살인은 총 15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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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화성연쇄살인, #재심,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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