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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마산 인권자주평화다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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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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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성노예제와 과거사 반성을 위한 책임과 공동체 윤리를 어떻게 봐야할까.

"지역에서 바라본 성노예제와 과거사 반성:책임의 자리와 공동체의 윤리"이란 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경상대 사회과학연구원(원장 최상한)이 서울대 일본군'위안부'연구회, 경북대 법학연구원, 경상대 사회학과와 함께 오는 21일 오후 경상대(BNIT R&D센터 대회의실)에서 여는 행사다.

개회식에서는 최상한 원장과 양현아 서울대 일본군'위안부' 연구회장,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인사말과 축사를 하고, 이어 발제와 토론이 열린다.

1부(책임의 자리, 되묻기)는 신종훈 경상대 교수의 사회로, 김창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대법원 '강제동원' 판결과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강성현 성공회대 동아시사연구소 연구원(한국의 역사수정주의 현실과 논리), 김명희 경상대 교수('상징적 배상'으로서 추모사업의 의미와 방향: 지역 공공역사의 가능성)가 발제한다.

2부(공동체의 윤리, 이어가기)는 이혜숙 경상대 교수의 사회로, 전갑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연구원(일본군 '위안부' 지역조사 실태와 과제), 송도자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 대표(일본군'위안부', 그 기록과 기억의 장치: 경남지역 일본군'위안부' 역사관 건립의 중요성),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대표(지역 여성인권 운동의 현실과 과제: 일본군'위안부' 운동을 중심으로)가 발표한다.

3부 통합토론에서는 이나영 중앙대 교수의 사회로, 김득중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임경화 중앙대 교수, 강정숙 성균관대 교수, 박정애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원, 김경영 경남도의원이 참여해 토론한다.

미리 낸 자료를 통해, 김창록 교수는 "현재의 한일갈등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2018년 대법원 강제동원 판결과 그 토대가 된 2012년 대법원 강제동원 파기환송판결에 대한 분석을 통해, 한일갈등의 법적 실체를 제시해보기로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일제강점 피해자들에 의해 1990년대 초 일본에서 시작된 후 30년 가까이 이어져온 대일과거청산 소송의 마침표에 해당하는 위의 판결들은, '불법적인 식민지지배와 직결된 반인도적 불법행위'인 강제동원 및 일본군'위안부' 문제 등이 미해결의 과제임을 선언함으로써, '식민지지배 책임'이라는 커다란 과제 앞에 우리를 세우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강성현 교수는 "2019년 7월 <반일종족주의>가 출간된지 2개월만에 10쇄 약 10만 부가 인쇄되었다. '우파 도서 베스트셀러' 현상을 넘어서 유튜브 등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과 기술과 결합되면서 한일 우파 간 역사수정주의 연대와 네트워킹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며 "가히 '반일 종족주의 현상'이라 할 만하다. 이 상황과 비교할 만한 현상이 과거에 있긴 했다. 2005년 한국과 1997년 일본이 그러했다"고 했다.

이어 "발표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한국 역사수정주의가 어떻게 탄생하고 진행되고 있는지를 한일 사회를 함께 시야에 넣고 살펴본다"며 "그걸 맥락으로 삼아 <반일종족주의> 책의 방법과 내용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명희 교수는 "일본군 성노예 문제와 같은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의 극복 과정에서 피해자와 지역공동체에 추모 사업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세 차원에서 밝힌다"고 했다.

김 교수는 "추모 사업은 계속되는 역사 부정과 왜곡에 맞서 인권침해 피해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장치이자 상징적 배상의 차원을 지니고, 기억과 애도, 진실의 소통을 통해 피해자의 손상된 사회관계와 역량을 회복하는 과정이며, 사회적 기념과 의례적 실천을 통해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사회적 가치와 연대감을 창출하는 사회적 치유의 실천적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전갑생 연구원은 "2015∼2016년 경남지역 일본군 '위안부' 지역조사 실태과정에서 문헌과 피해자 주변부의 증언 등을 통해 어떤 성과를 남겼는지, 국외 자료(미국·중국) 중 피해자 명부에서 진주지역의 피해자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었는지, 그 과정 속에서 어떤 어려움이 파생되었는지, 향후 '위안부' 피해자 등록자 외에 지역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피해자 조사가 필요한지, 추가 지역조사에서 어떤 과제를 지니고 있는지 분석과 제도, 제안 등으로 발표하고자 한다"고 했다.

송도자 대표는 "피해자가 더 이상 생존해있지 않은 이른바 '포스트-할머니시대'에, 이제 우리는 그들을 어디서 어떻게 만날 것인가의 질문에 경남 '위안부' 역사관 건립을 중심으로 답해보고자 한다"고 했다.

이경희 대표는 "지역 여성인권운동의 발자국을 일본군'위안부'문제를 중심으로 돌아보면서, '지방이 세상이다'라는 외침의 의미와 전망을 다시 한 번 되짚는다"고 했다.
 
“지역에서 바라본 성노예제와 과거사 반성:책임의 자리와 공동체의 윤리”이란 학술심포지엄.
 “지역에서 바라본 성노예제와 과거사 반성:책임의 자리와 공동체의 윤리”이란 학술심포지엄.
ⓒ 경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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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일본군 위안부, #경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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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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