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골 잔치를 벌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6일 오후 10시(한국 시각), 잉글랜드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즈 경기장에서 '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사우샘프턴과 첼시의 맞대결이 벌어졌다. 첼시는 총 4골을 터뜨리며 사우샘프턴을 격파,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사우샘프턴: '이어지는 부진', 홈 첫 승 신고할까?

사우샘프턴은 리그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리그 16위(승점 7점)에 올라있다. 지난 토트넘전에선 상대 선수의 퇴장에 힘입어 내용적인 측면이 좋았음에도 2-1 석패를 당했다. 홈에서 아직 승리가 없다는 점과 리그 2연패를 하고 있다는 점 역시 좋지 않다.
 
첼시를 상대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사우샘프턴이 승리할 시 중위권 도약까지도 노려볼 수 있었다. 사우샘프턴은 롱과 잉스를 최전방에 배치한 4-2-2-2 포메이션으로 첼시를 상대했다.
 
첼시: '공식 경기 2연승', 연승 행진 이어갈까?

첼시는 외국인 유소년 영입 규정을 어겼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에 따라 1년간 영입이 금지되었다. 이러한 악조건에서 사령탑에 오른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신예들을 적극 기용하며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첼시는 리그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9위(승점 11점)에 올라있다.
 
승리할 시 상위권 도약을 할 수 있는 상황. 첼시는 에이브러햄, 허드슨, 마운트, 토모리 등 신예들을 대폭 기용하며 4-2-3-1 포메이션으로 사우샘프턴 원정에 나섰다.
 
한편, 두 팀의 지난 시즌 맞대결 전적은 1승 1무로 첼시가 앞서있었다.
 
'빠른 공수전환, 강한 전방 압박' 기회를 살린 첼시 1-3으로 앞서

'강팀' 첼시를 상대로 사우샘프턴은 물러서지 않고 맞섰다. 사우샘프턴은 위에서부터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을 통해 첼시를 괴롭혔다. 이러한 전술은 첼시의 중앙 수비수 토모리의 실수를 유발하는 등 성과를 거뒀지만 선제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첼시 또한 사우샘프턴과 마찬가지로 강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를 몰아세웠고, 결국 기회를 살리며 앞서나갔다. 전반 17분, 상대의 볼을 차단한 오도이가 침투하는 에이브러햄에게 롱볼로 연결했다. 에이브러햄은 뛰쳐나온 골키퍼를 보고 키를 훌쩍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고 볼은 골문으로 향했다. 수비수 요시다는 몸을 날려 걷어 냈지만 볼은 골라인을 넘어가며 첼시의 득점이 선언됐다.
 
추가 득점 역시 곧바로 터졌다. 전반 24분, 이번에도 상대 수비의 완벽하지 못한 볼 처리를 윌리안이 커트해냈다. 윌리안은 조르지뉴와 원투 패스를 한 뒤 침투하는 마운트를 향해 패스를 건넸다. 마운트는 니어포스트 방향으로 강력한 슈팅을 성공시키며 사우샘프턴의 골망을 흔들었다.
 
사우샘프턴은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전반 30분 첼시 진영에서의 스로인 상황. 측면 수비수 발레리가 첼시의 수비진을 드리블 돌파로 완전히 허물며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이후 발레리의 패스는 박스 중앙의 잉스에게 정확히 연결되었고, 잉스는 이를 마무리하며 1-2로 추격해갔다.
 
하지만 첼시는 또다시 찬물을 끼얹었다. 전반 39분, 이번에는 측면에서 볼을 잡은 마르코스 알론소가 아크박스 정면에 위치한 캉테에게 볼을 건넸다. 캉테는 자신 있게 슈팅을 시도했고, 이는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되며 골키퍼 반대 방향으로 빨려 들어갔다. 다시 2점 차 리드를 이어간 첼시였다.
 
총 4골이 터진 가운데, 첼시는 사우샘프턴에게 1-3으로 앞서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사우샘프턴과 첼시 모두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전개로 공격을 시도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사우샘프턴은 기회를 놓쳤고, 첼시는 놓치지 않으며 승부가 기울었다. 기록적인 면 역시 대등한 모습을 보였으나 결정력에서 점수가 갈린 전반전이었다.
 
'바추아이 쐐기골'... 사우샘프턴을 무너뜨리며 리그 3연승을 신고한 첼시

후반전 역시 양팀은 비슷한 패턴으로 득점을 노렸다. 사우샘프턴은 최전방의 셰인 롱을 빼고 오바페미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33분, 측면에서 이어진 사우샘프턴의 공격에서 측면의 워드-프라우스가 박스 안 잉스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잉스는 이를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빗겨나갔다. 사우샘프턴으로선 매우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후 두 팀 모두 2명의 선수를 바꾸며 뒤집기와 굳히기에 나섰다. 사우샘프턴은 잉스와 레드몬드를 빼고 아담스와 부팔을 투입시켰다. 첼시는 마운트와 오도이를 빼고 코바치치와 퓰리식을 투입하며 맞섰다. 이후 첼시는 선제골을 기록한 에이브러햄을 빼고 바추아이를 투입하며 최전방을 교체했다.
 
첼시의 쐐기골은 교체 선수들의 합작품에서 연출됐다. 종료 직전인 44분, 최전방으로 파고드는 바추아이를 향해 퓰리식이 몸을 날리며 감각적인 패스로 연결했다. 이어받은 바추아이는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슈팅을 성공시키며 첼시는 3골 차로 달아났다.
 
결국 첼시는 신예들의 활약 끝에 사우샘프턴 원정에서 1-4 대승을 거두며 리그 3연승을 이어나갔다. 사우샘프턴은 첼시전 역시 승리하지 못하며 홈 첫승을 신고하지 못한 채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첼시는 이날 승리로 상위권인 리그 5위에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사우샘프턴은 여전히 16위에 머물며 힘겨운 싸움을 이어나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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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대한 관심이 많고 글쓰는것을 좋아하여 스포츠 기자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https://m.blog.naver.com/filippo_hazag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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