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RMAN FEST at LOTTEWORLD TOWER’ 레전드 토크쇼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차범근 전 감독

'GERMAN FEST at LOTTEWORLD TOWER’ 레전드 토크쇼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차범근 전 감독 ⓒ 청춘스포츠

 
차범근 전 감독이 '팬들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축구 선수가 가져야 할 필수 덕목으로 뽑았다. 그는 5일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에서 열린 '독일문화 페스티벌(GERMAN FEST at LOTTEWORLD TOWER)' 레전드 토크쇼에 분데스리가 레전드 자격으로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차 전 감독은 팬들을 아끼고 존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차범근 전 감독은 한국 후배 분데스리가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사회자 이유경 아나운서의 말에 "나이 든 사람이 젊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 맞나 싶다. 그래도 저는 이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답변을 시작했다.

"선수가 좋은 경력을 발휘할 수 있게하는 가장 큰 요소 중의 하나가 팬들의 응원이 아닐까 한다"고 말한 차범근 전 감독은 "내가 선수로 뛰던 시절에는 그것이 너무 고마워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꼈고 팬들을 위해서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했고 나이가 든 지금까지도 그런 마음을 버릴 수 없었다"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호날두 노쇼 사태'를 언급하며 답변을 이어갔다. "유벤투스가 방한했을 때 굉장히 실망했고 마음이 아팠다. 거기 갔던 팬들이 누구를 보러 왔겠나? 축구를 하는 사람이라면 팬들을 사랑하고 존중해줘야 한다. 그런 사람이어야 세계적인 톱 스타의 자격이 있다고 본다. 이번 FIFA 어워드에 최종 후보자 선정위원으로 참여했을 당시 난 그가 최우수 선수가 되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호날두가 보였던 태도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차범근 전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하는 것은 좋으나 적어도, 자신들을 사랑해주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한다. 팬들에 대한 존중과 애정을 가져야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다"며 후배들을 향한 뼈 있는 조언 역시 아끼지 않았다

그는 "좋은 축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팬들의 응원이 필수적이다. 선수도 중요하지만 축구를 운동장 잔디 밖으로 끌어내는 것은 팬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선수들이 더 잘해야겠지 않나"라며 팬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후배들을많이 응원해 주길 바란다. 틀림없이 더 많은 큰 선수들이 나올 것이다. 힘이 돼 주길 요청드린다." 그는 후배들에 대한 성원을 부탁하며 답변을 마쳤다.

'GERMAN FEST at LOTTEWORLD TOWER' 행사기간 동안 차범근 전 감독은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행동으로 보여줬다. 두 차례의 사인회를 열어 총 200여 명의 팬들을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친절하게 사인을 해줄 뿐만 아니라 팬들의 사진 요청에도 일일이 응해줬다. 이젠 후배들이 보여줄 차례다. 레전드의 진심 어린 조언을 잊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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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3기 서경석
차범근 한국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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