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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오후 양주시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제1거점소독시설을 찾아 방역장비 및 시설 등을 살펴보고 김대순 양주시 부시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오후 양주시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제1거점소독시설을 찾아 방역장비 및 시설 등을 살펴보고 김대순 양주시 부시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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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완전 전쟁터 아닙니까? 행안위 국회의원님들께 현장 국감은 돼지열병 사태가 수그러진 뒤에 하거나 다음 기회로 미뤄주시도록 정중히 부탁을 드립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일 경기도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가 재난급 상황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에 따라 방역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경기도 국감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오는 18일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지난 2일 국회 행안위 여야 간사단은 경기도·인천시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지자체에 대한 국정감사 취소 여부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국감을 취소하자고 제안했지만, 자유한국당은 기존 계획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워 여야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지자체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고려해 취소하자고 제안했으나, 야당 쪽에서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다"며 "(경기도 등에 대한) 현장 국감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 반대로 경기도 국감 취소 논의 무산

이재명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10월 공감·소통의 날 행사(월례조회)에서 국감으로 인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한 방역 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도 파주의 돼지농장에서 17일 오후 이미 사망한 어미 돼지 한마리가 축사에서 옮겨지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도 파주의 돼지농장에서 17일 오후 이미 사망한 어미 돼지 한마리가 축사에서 옮겨지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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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는 "바깥에서 보기에는 돼지 몇 마리 죽고 살처분하고 그러나보다 생각할 수 있지만, 일선 방역 현장 상황은 정말 숨 쉴 틈조차 없을 만큼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국회의원님들께서 현장의 어려움을 이해하시고 이번만큼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각별한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앞서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지난주 국회를 찾아가 경기도에 대한 국감을 준비 중인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여야 간사를 만나 국감 취소를 직접 호소했다.

경기도청 공무원노동조합도 지난달 26일 국회에 공문을 보내 국감 준비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비상 상황에 따른 초동 대응에 전력을 집중할 수 없다며 국감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경기도 공무원들은 초비상 상황에 돌입, 각종 행사를 취소하고 시군별 실.국장 책임관 운영으로 매일 현장을 방문한다"며 "돼지열병 확진 시군 지역 공무원들은 24시간 양돈 농가 앞에서 현장 초소 근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일 양주시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제1거점소독시설을 찾아 방역장비 및 시설 등을 살펴보며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일 양주시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제1거점소독시설을 찾아 방역장비 및 시설 등을 살펴보며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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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오는 16일 국감을 진행하기로 했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 2일 국감 개시 전 전체회의를 열어 경기도에 대한 국감 취소를 의결했다. 그러나 행안위는 "아프리카돼지열병뿐만 아니라 다른 현안도 있으니 예정대로 하는 게 맞다"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반대로 경기도 국감 취소 논의가 무산됐다.

이와 관련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1일 "행안위 자유한국당 간사가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를 이번에는 하지 말자는 것을 수용하지 않고 있어서 경기도는 굉장히 곤혹스럽다"며 "국감이 진행되는 것이 좋겠지만, 만약에 국감 진행 중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 남부 지역으로 대폭 확산한다면 우리나라에 큰 재앙을 몰고 올 수도 있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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