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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질의하고 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질의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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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질문을 하라고! 이게 무슨 질의예요, 사실을 말하라고!! 가짜뉴스를 말하고 있잖아!"

발언자로 나온 의원도 소리를 지르고, 의원석에 앉은 의원들도 소리를 질렀다. 국회 본회의장은 고함으로 가득 찼다. 1일, 사회교육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린 국회 본회의장의 풍경이다. 논란의 발언자는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의원들은 강 의원의 질의를 듣던 중 고함을 지르며 "이게 질의냐", "가짜뉴스다" "부끄럽지도 않냐"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총리 추궁한 강효상 의원, 반박 기회는 안 줘

이날 9번째 발언자로 나선 강 의원은 먼저 이낙연 국무총리를 불렀다. 이어 지난 27일 이 총리가 대정부질문에서 한 발언에 대해 물었다. "여성만 두 분(장관 부인과 딸) 있는 집에 많은 남성들이 11시간 동안 뒤지고 식사를 배달해 먹는 것은 아무리 봐도 과도했다"고 발언한 내용이다. 검찰은 이 총리의 발언을 부인하며 '당시 현장에 나온 검사와 수사관, 그리고 변호사 가운데 여성도 있었다'고 반박한 바 있다.

강 의원은 "압수수색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 진위를 확인해 봤냐"며 "국민께 사과할 생각이 없냐"고 추궁했다. 이 총리는 "앞서 송기헌 의원님 말씀에 따르면, (검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또 다른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압수수색 과정은) 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답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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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총리는 "여자 둘 외에 다른 여성들도 압수수색 과정에 참여했다"는 강 의원의 반박에 대해 "(그 집의) 거주자에 대해서만 말한 거다. (여성은) 부인과 따님만 계신 게 맞다"고 했다. 강 의원은 이 총리에게 "언론 선배님께서 이런 가짜뉴스를 퍼뜨리신다"며 "바로잡지 않는 것은 인격에 의심 가는 (행위)"라고 힐난했다. 이 총리가 반박하려고 했지만, 강 의원은 말을 끊었다.

강 의원의 비난은 계속됐다. 그는 "총리께서 나서서 가짜뉴스를 퍼뜨리셔서, 괴벨스식 언론 조작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 장관 관련) 여러 보도에 대해 이게 검찰에서 고의적으로 흘린 게 아니냐, 이런 지적을 하셨다"며 "언론계 출신께서 기자의 보도에 대해 기자들이 열심히 밤을 새서 취재한 것을 적폐라고 한 것에 대해 실망과 한탄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 총리는 강 의원의 발언에 몇 차례 반박하려 했으나, 강 의원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

질의 아닌 의혹만 난무했던 조 장관 질의

강 의원은 이 총리에 이어 조국 법무부 장관을 불렀다. 그는 윤규근 총경과 조 장관이 함께 찍은 사진을 근거로, 윤 총경과 조 장관이 밀접한 관계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 장관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실이다"라며 "집단 회식을 할 때 각 구성원들과 모두 찍었던 사진이고, 특별히 윤모 총경과 제가 개별적으로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찍은 사진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윤 총경은 '빅뱅' 승리(이승현)의 강남 술집 '몽키뮤지엄'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신고를 당하자 부하 직원을 통해 수사 과정을 알아봐 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버닝썬' 클럽과의 유착 의혹도 있다. 그는 승리 등이 포함된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리며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됐다.

이 외에도 강 의원은 '따님의 서울대 의대 지망 때 의대 어느 교수님께 우리 딸이 지망했다든지, 좀 챙겨봐 달라 이런 거 있었느냐', '청와대에 들어오셔서 동생과 어떤 업무에 관해서 서로 연락하신 적 있나', '부인의 변호사 선임비는 어떻게 되냐'며 잇따라 의혹을 제기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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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의 질의에 조 장관은 "금시초문이다", "알지도 못하는 내용"이라고 답했다. 
현장에 있던 의원들은 강 의원의 질의를 두고 "가짜뉴스"라며 "부끄럽지도 않냐"고 질타를 퍼부었다. 조국 장관에게는 "답변하지 말라"고 외치기도 했다.

발언시간이 끝나 마이크가 꺼졌음에도 강 의원의 질의는 이어졌다. 그는 "저는 조 장관을 촘스키 같은 사람으로 생각했다"며 "(그런데) 알고 보니까 완전히 바닥에 떨어져서 소금이 아니라 무슨, 이게 아주 흙보다 못한 이런 상황이 됐다"고 비난했다. 이어 "본인도 스스로 만신창이가 됐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조 장관은 "그렇다. 저도 스스로 반성을 많이 하고 있고, 고통스럽다"고 답했다.

하지만 조 장관의 목소리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장내 의원들의 분노 섞인 고함 때문이다. 의원들은 "지금 뭐하는 거냐", "이게 질의냐", "의장님 왜 종료를 안 하냐. 정리 좀 시켜라", "법치주의 위반하는 행위"라며 고함을 질렀다.

강 의원은 마무리 발언까지 진행했다. 의원들의 거센 항의에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자, 강 의원도 맞받아치듯 소리를 지르며 발언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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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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