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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규 평화TV 대표
 진천규 평화TV 대표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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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는 스마트폰이 있을까, 없을까. 북한에도 택시가 있을까, 없을까. 정답은 '있다'이다.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인 진천규 평화TV 대표는 지난 2017년부터 16차례 북한에 다녀왔다. 방문 목적은 북한을 취재하기 위해서다. 미국 영주권자인 그는 북한을 수시로 드나들며 취재를 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2018)라는 제목의 책도 펴냈다.

진 대표는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국민들은 많다. 하지만 정작 통일 대상인 북한에 대해 정확히 아는 국민은 없다"며 "북한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오히려 국가보안법 위반이 될 수도 있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9월 30일 충남 보령시 농민회관에서는 보령평화통일을여는사람들(대표 김영석) 주관으로 진천규 대표의 강연이 열렸다. 진 대표는 "우리 국민들이 알고 있는 수준의 북한 관련 정보로는 북한을 정확히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진보든 보수든 북한에 대한 약간의 편견이 있다. 그 이유는 북한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북한에도 스마트폰이 있고, 교통신호등도 생겼다. 무엇보다도 말이 통해서 좋았다. 말이 통하기 때문에 북한 사람을 만나면 금방 친해질 수 있다. 북한의 음식도 입에 잘 맞고 맛있다"고 말했다.

진 대표는 북한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 없이 무턱대고 통일을 이야기하는 것이 오히려 더 '반통일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통일을 이야기하는 것 보다는 금강산 여행이나, 평양 관광, 개성공단 운영 재개 등 교류협력이 우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 주민들 오히려 내가 '종북좌빨'로 낙인찍힐까 걱정"

진 대표는 또 남북이 '서로 다름'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진 대표는 "남북은 지난 70년 동안 다르게 살아왔다. 북쪽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국가보안법에 저촉될 수 있다"며 "통일을 말하기 이전에 차라리 남북의 이질성부터 인정해야 한다. '북한은 이렇고 남한은 이렇구나'라고 서로를 알아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북한 주민들은 오히려 진 대표를 걱정하고 있단다. 진 대표는 "북쪽에서는 내가 남한에서 '종북좌빨인사'로 낙인 찍힐까봐 더 걱정 한다"며 "북한 주민들은 북한의 현실을 더도 덜도 말고 있는 그대로 전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조차 평화TV가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의 현실을 가감없이 전할 수 있는 매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태그:#진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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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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