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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정의당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를 촉구하고 있다.
 여영국 정의당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를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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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등학교의 기본 교육여건이 과학고등학교보다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고는 과학고에 비해 학급당 학생수가 1.5배 콩나물교실이고, 교사 1인당 학생수가 2배를 훌쩍 넘었다. 일반고는 외국어고등학교나 국제고등학교에 비해서도 좋지 않았다.

29일 국회 교육위원회 정의당 여영국 의원(창원성산)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고등학교 유형별 학급당 학생수 및 교원 1인당 학생수" 교육통계에 따르면, 올해 일반고의 학급당 학생수는 25.2명이다. 이는 과학고 16.5명의 152.6%다.

이는 일반고가 과학고보다 1.5배 콩나물교실이라는 의미다. 이러한 사정은 외고와 국제고에 대해서도 비슷했는데, 외고(23.7명)의 106.7%, 국제고(23.5명)의 107.4%다.

일반고와 과학고의 격차가 가장 큰 시도는 광주로 174.9%였다. 제주, 부산, 대전이 그 다음이다. 반면 격차 적은 시도는 전남, 경남, 강원, 경북이다.

학급당 학생수와 더불어 기본적인 교육여건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인 교원 1인당 학생수도 마찬가지 경향을 보였다.

교원의 경우 일반고는 11.1명으로, 과학고(4.9명)의 226.2%에 달했다. 일반고 교원이 과학고보다 2배 넘는 학생들과 생활한다는 뜻이다. 외고(10.1명)와 국제고(7.5명)에 대해서도 일반고는 열악했다.

일반고와 과학고의 차이가 가장 큰 시도는 제주로 317.0%였다. 광주와 충북, 충남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전남, 부산, 충남, 경남은 차이가 적었다.

한편, 일반고의 학급당 학생수가 가장 많은 시도는 제주, 광주, 충북이며 가장 적은 시도는 경북, 세종, 전남이다. 교원 1인당 학생수에 있어서는 제주, 광주, 충북이 가장 많았고, 세종, 전남, 강원이 적었다.

일반고는 올해 2019년 4월 1일 기준으로 전국 1천 555교(고교의 66.0%)다. 영재학교 포함 28교인 과학고는 모두 국공립으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직접 운영한다. 외고는 30교, 국제고는 7교다.

여영국 의원은 "가정환경과 고교 서열이 연결된 대한민국 사회에서 일반고가 과학고나 외고보다 기본 교육여건이 열악하다"며 "참으로 씁쓸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여 의원은 "부모 영향력을 없애고 교육불평등을 해소하려면, 특목고와 자사고에 대한 조치와 함께 일반고 환경에 대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일반고 강화에 대한 교육부와 교육청의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노력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태그:#여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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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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