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figcaption>단식농성중인 내남면 박달4리 이맹귀 이장. 27일 단식농성 5일째를 맞이했다.</figcaption>
 
단식농성중인 내남면 박달4리 이맹귀 이장. 27일 단식농성 5일째를 맞이했다.
ⓒ 경주포커스

관련사진보기



경북 경주시 내남면 박달 4리 주민들을 비롯해 안심리 등 내남면 일부 주민들이 마을위 산 정상부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내남면 박달4리의 이맹귀 이장(여)이 개별평가 대신 개발예정지 전체 부지에 대한 재해영향성 평가 실시를 요구하며 지난 23일부터 내남면 사무소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내남면 주민들은 마을 정상부 해발 500m 고지 산꼭대기에 태양광 발전소 7기가 들어서면, 청정 자연훼손은 물론 홍수나 산사태 등으로 대규모 피해가 예상된다며 경주시에 대해 개발행위 불허를 요구하고 있다.  
내남면 풍력태양광반대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경주시는 ㈜이에스경주원등 10개 법인사업체들이 지난해 4월 경주시 내남면 박달리 일원 29만㎡에 27㎿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전기사업허가를 경북도에 신청한 10개 전체 부지 중 경북도가 지난해 8월 허가한 7건부지를 대상으로 재해 영향성평가를 실시한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그러나 최근 방침을 변경, 지난해 11월30일 ㈜케이에치엔피가 2436㎾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설치를 위해 경주시에 개발행위허가를 신청한 1개 부지만을 대상으로 재해영향성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는 것.

이맹귀 이장의 단식농성은 이같은 경주시의 방침변경에 항의하고, 10개 전체 부지를 대상으로 영향성 평가 실시를 요구하는 것이다.

반대대책위는 "경주시는 일관되게 10개 발전소 전체부지에 대해 재해영향성 평가를 실시한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했는데, 9월11일 면담에서는 '행정절차를 몰라서 그랬다고 했다"며 개별부지에 대한 재해영향성 평가실시로 방침을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반대책위는 "더 이상 시골 노인들이라 하여 무시∙기망하려 들지 말고 애초에 한 약속대로 발전소 신청에 대하여 하루빨리 심의위원회를 열어 불허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맹귀 이장의 단식농성이 5일째를 넘어가면서 지역내 환경, 시민사회단체들도 경주시에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은 27일 성명을 내고 "주낙영 시장이 단식농성장을 방문하여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발전소 개발 불허 약속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북노동인권센터, 경주겨레하나, 경주시민총회등 지역내 시민환경단체들은 30일 오전 단식농성장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경주시의 대책을 촉구할 계획이다.

태그:#경주포커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