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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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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 "법무부, 앞으로 다시 나오세요. (...) 장관에 임명받기 전, 청문회 전 대통령과 만난 적 있습니까."
조국 법무부 장관: "저는 그 점에 대해선 답을 드리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박 의원: "(대통령과) 직접 전화 통화한 적은 있습니까."
조국 장관: "직접 전화 통화한 적은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문제 관련, 청와대 공식 점검 절차에 따라 청와대 관계자와 통화한 적은 있습니다."
박 의원: "그럼 (청와대 관계자와) 통화하면서, 본인이 해명해야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전달한 적 있습니까."
조국 장관: "그런 적 없습니다."
박 의원: "휴대폰은 언제 개통했습니까. 혹시 최근에 휴대폰 바꾼 적 있습니까. 유심칩 바꾼 적은 없습니까."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경남 진주시갑)은 26일 대정부 질의에 참석한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장관'이 아닌 '법무부'라 불렀다. 박 의원은 이날 조 장관에게 취조하듯 짧은 질문을 계속해서 던졌다. "최근에 휴대폰 바꾼 적 있나, 유심칩은 바꾸지 않았느냐"는 등의 질문이 계속되자, 질의를 듣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큰소리로 항의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 의원을 향해 "(당신이) 검사냐", "품위 있게 질의를 좀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범죄(증거)를 점검 중이다"라며 맞대응했다. 그는 항의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오히려 "실드(shield:방패·보호) 치지 마시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항의하는 의원들이) 조용해질 때까지 질의를 잠시 중단하겠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증거인멸 시도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조 장관을 추궁하듯 질문했다. 계속해서 짧게 답변하던 조 장관은, 박 의원 질문이 계속되자 반박을 시작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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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장관: "제가 휴대전화를 바꿨는지 아닌지가 왜 중요한지 잘 모르겠다."
박 의원: "나중에 검찰 수사로부터 증거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이 (휴대폰에) 들어있는지, 증거인멸 행위가 있는지 제가 확인하는 거다." 
조국 장관: "그런 경우가 있다면 제가 검찰에 소명하겠다. 의원님께 답변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민주당 의원들이 "질의를 제대로 해라"는 등 목소리를 높였지만, 박 의원은 오히려 "(그러면 당신이) 대정부 질문을 하라"라고 반발하는 등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질의를 마친 뒤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실드치지 말라. 국민들이 다 보고 있는데 부끄럽지도 않느냐"며 "대한민국은 조국이라는 질병과 싸우고 있다. 질병이 이긴다면 대한민국은 사망하는 거고, 치료는 (조국) 파면이다"라고 못 박았다. 질의가 끝나자 한국당 의원들은 "박대출 잘했어", "아주 잘했다"라고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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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조국 국회, #자유한국당, #청문회, #법무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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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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