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소확행 인생재활! 25일 오후 서울 신도림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제작발표회에서 한준서 감독(왼쪽에서 네번째)과 배우 김재영, 나영희, 박영규, 김미숙, 설인아, 조윤희, 오민석, 윤박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은 보잘 것 없는 인생을 다시 사랑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소확행 인생재활 드라마다. 28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

▲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소확행 인생재활! ⓒ 이정민

 
언제나 가족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KBS 주말극이 이번에는 우리 시대 '개인주의'에 대해 다룬다. 유튜버를 꿈꾸는 10대, 공시족, 오포세대 등 진짜 현실적인 청년 캐릭터들이 등장할 예정인 KBS 새 주말 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은 새로운 KBS표 주말 드라마로 거듭날 수 있을까.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오는 28일 첫 방송되는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아래 <사풀인풀>)은 '파이팅'이라는 격려가 더이상 힘이 되지 않는 시대, 뭔가 되기 위해 애썼지만 아무것도 되지 못한 보통 사람들의 인생 재활을 그린다. 지난해 SBS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를 통해 호평 받았던 배유미 작가와 KBS 2TV 드라마 <경성스캔들>의 한준서 감독이 손을 맞잡았다. 

KBS 주말극은 그동안 <내 딸 서영이> <넝쿨째 굴러온 당신> <황금빛 내 인생> 등 주옥같은 드라마들을 탄생시키며 시청률 보증수표로 자리 잡아왔다. 하지만 출생의 비밀, 불치병 등 자극적인 소재로 '막장' 논란에 시달린 적도 많았고, 전통적인 가족주의만을 강조해 등 구시대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준서 감독 역시 이 점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KBS 주말 연속극이 자극적이거나 과장된 소재를 많이 사용했던 게 사실이다. 저희(제작진)로서는 '그렇게 해야 시청자들이 보나' 하는 고민과 딜레마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우리 드라마는 과거 주말극하고는 맥을 달리한다. '소확행' 등 요즘 유행하는 말들을 살펴보면 우리, 가족보다는 나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그게 현실이다. 과거 주말극들과의 차이라면 (우리, 가족보다는) '나'를 강조하려고 한다. 주말극에는 정답이 딱 정해져있지 않나. 마지막회에 결혼식 나오고 모든 것이 다 화해, 치유된다. 그러나 우리 드라마는 다른 해법을 보여드리고 싶다. 보시면 확실한 차이점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드라마에서 청춘을 예쁘게만 그리는 건 옳지 않다"
 

'사풀인풀' 오민석-조윤희-윤박, 드라마 미리보기 배우 오민석, 조윤희, 윤박이 25일 오후 서울 신도림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은 보잘 것 없는 인생을 다시 사랑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소확행 인생재활 드라마다. 28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

▲ '사풀인풀' 오민석-조윤희-윤박, 드라마 미리보기 ⓒ 이정민

 
전직 아나운서에서 재벌가 사모님이 된 김설아 역을 맡은 조윤희는 지난 2017년 종영한 KBS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이후 2년 7개월여 만의 컴백이다. 그는 "KBS 주말 드라마로 남편을 만나서 결혼하고 오랜 만에 복귀했다. 꼭 KBS 주말 드라마에 참여하고 싶었다. 운이 좋게 대본이 와서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풀인풀>에는 '5포 세대'(결혼, 연애, 출산, 인간관계, 내 집 마련을 포기한 세대를 가리키는 신조어) 공무원 시험 준비생부터, 비혼주의자, 유튜버를 꿈꾸는 10대 소년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청춘들이 등장한다. KBS 주말극을 주로 시청하는 중장년층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소재다. 하지만 한 감독은 "(중장년층) 시청자층에게는 낯선 요소일 수 있지만, 캐릭터들이 겪는 이야기는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대를 떠나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문제다. 청춘들에게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 드라마에서 예쁘게만 (청춘을) 그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드라마의 해피엔딩은 아름답다. 하지만 꼭 성공하고 결혼해야만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전통적인 주말극 시청자에겐 처음에는 낯설 수도 있지만 충분히 재미있게 보고 (드라마 전개를) 따라오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미숙 "한 회 놓치면 손해보는 기분 들 것"
 

'사풀인풀' 설인아, 드디어 주말극 주인공! 배우 설인아가 25일 오후 서울 신도림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은 보잘 것 없는 인생을 다시 사랑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소확행 인생재활 드라마다. 28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

▲ '사풀인풀' 설인아, 드디어 주말극 주인공! ⓒ 이정민

 
이날 현장에서는 경찰공무원 시험에 계속 낙방하고 있지만 누구보다 긍정적인 김청아(설인아 분)에게 말 못할 아픔이 있다는 '스포일러'도 공개됐다. 설인아는 "큰 아픔이 있고, 공시생인데 또 말도 안 되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인물이다"라며 "(개인적으로) 나는 한 번도 상상해본 적 없는 생각을 품는 인물인데, 그 부분을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울컥하고 소름 끼칠 때가 많았다"고 고백했다.

한준서 감독 역시 "드라마 초반부 김청아를 보고 놀라실 수도 있다"면서도 "김청아가 학창시절에 힘든 일을 겪고 큰 상처를 입지만 다른 캐릭터들과 만나면서 점점 성장해 가는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사풀인풀' 김미숙-박영규, 실제 부부케미 배우 김미숙과 박영규가 25일 오후 서울 신도림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제작발표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옥신각신하고 있다.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은 보잘 것 없는 인생을 다시 사랑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소확행 인생재활 드라마다. 28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

▲ '사풀인풀' 김미숙-박영규, 실제 부부케미 ⓒ 이정민

  

'사풀인풀' 김미숙-설인아-조윤희, 리얼모녀 느낌 배우 김미숙, 설인아, 조윤희가 25일 오후 서울 신도림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제작발표회에서 하트를 만들며 웃고 있다.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은 보잘 것 없는 인생을 다시 사랑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소확행 인생재활 드라마다. 28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

▲ '사풀인풀' 김미숙-설인아-조윤희, 리얼모녀 느낌 ⓒ 이정민

 
지난 22일 종영한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최고 시청률 35.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풀인풀>이 그 뒤를 이어갈 수 있을까.

배우 김미숙은 "제가 볼 때 최고 시청률 45%를 기록할 것 같다. 저는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KBS 주말극의 고정 시청자층이 많은 것도 안다. 배유미 작가님이 속도감 있게 (대본을) 쓰시기 때문에 한 회를 놓치면 손해보는 기분이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드라마 <사풀인풀>은 오는 28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

사랑은뷰티풀인생은원더풀 한준서감독 조윤희 설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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