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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5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5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 정경심 교수 페이스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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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의혹을 한몸에 받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자신을 "덫에 걸린 쥐새끼"에 빗대며 심경을 토로했다.

25일 정 교수는 연이어 두 개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9월 9일 계정 개설 후 검찰 수사 관련 사실관계 위주로 해명해온 것과 달리 자신의 감정, 가족들의 상황 등을 털어놓는 내용이었다.

하루 전 그의 아들은 서울대학교 공익인권법센터에서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비공개 조사를 받았다. 정 교수는 "아들이 어제(24일) 아침 10시부터 새벽 2시 넘어까지 근 16시간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3시쯤 귀가하면서 '오늘 처음 느낀 게 제가 참 나쁜 놈으로 살았다는 거에요, 조서를 읽어보면 저는 그런 놈이 되어 있네요' 아이의 자존감이 여지 없이 무너졌나보다"라고 했다.

그는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며 "평생 엄마에게 한 번도 대들어 본 적 없는, 동네에 소문난, 예의바르고 착한 아이였는데... 학교폭력 피해 이후에도 어떻게든 삐뚤어진 세상을 이해하고 내 나라를 사랑하며 '공인'이 된 아빠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한 아이인데..."라고 했다.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관계자들이 입구를 빠져 나와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관계자들이 입구를 빠져 나와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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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올라온 글에선 딸 이야기가 나왔다. 정 교수는 "어제가 딸 아이 생일이었는데 아들이 (검찰에) 소환되는 바람에 전 가족이 둘러앉아 밥 한끼를 못 먹었다"고 했다. 현재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인 딸은 청문회 국면부터 부정입학, 장학금 의혹을 받았고 지난 16일과 22일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정 교수는 딸의 의전원 입시를 위해 동양대 총장 표장상을 위조한 혐의(사문서위조)로 지난 6일 기소된 상태다.

그는 "새벽에 아들과 귀가하여 뻗었더니 딸애가 이미 집을 떠났다"며 "연속적으로 뒷모습, 고개 숙인 모습 사진이 언론에 뜨고...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었나 보다"라고 밝혔다. 이어 "매일매일 카메라의 눈에, 기자의 눈에 둘러싸여 살게 된 지 50일이 되어간다"며 언론의 취재열기에 따른 고통을 호소했다.

"내 사진은 특종 중의 특종이라고 한다. 8월말 학교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나는 덫에 걸린 쥐새끼 같았다."

정 교수는 또 "우는 딸 아이를 아빠가 다독일 때도 나는 안아 주지 않았다, 더 울까봐 걱정이 되어서였다"고 했다. 그는 "밤새 울다가 눈이 퉁퉁 부어 2차 소환에 임한 딸애는 또 눈이 퉁퉁 부어 밤늦게 돌아왔다"며 "조사 받으며 부산대 성적, 유급 운운하는 부분에서 모욕감과 서글픔에 눈물이 터져 한참을 울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열린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에 참석, 조국 장관 관련 수사 착수 후 한 달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수사는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태그:#조국, #정경심, #검찰,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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