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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교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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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원정출산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저와 관련된 이 치졸한 것에 대해서 더 이상 말씀 안 드리려고 했고, 이미 우리 대변인이 이야기했다"라면서도 "이 라치몬트 산후조리원을 찾아봤다"라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나 원내대표를 향해 원정 출산 의혹을 제기하면서, 그 장소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인근 '라치몬트 산후조리원'을 지목하고 있다.

"원정출산·이중국적? 극렬 지지층과 언론이 가짜뉴스 생산"

나 원내대표는 "(해당 산후조리원의) 홈페이지는 없고 <연합뉴스> 보도자료가 있다"라면서 "그 설립면허일이 2000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아들이 출생한 건 1997년"이라며 "명백히 가짜뉴스"라고 못 박았다.

그는 "제가 부산지방법원 근무 당시 서울에 와서 우리 아들을 낳았다고 수없이 이야기를 해도 지금 희생양 삼아서 가짜로 몰아붙이는 모습"이라며 "참으로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원정출산이 아니라고 이야기했더니, '왜 이중국적은 아니라고 이야기하지 않느냐'라고 한다"라며 "둘 다 아니다"라고 웃어 보였다.

또한 나 원내대표는 "저와 관련한 원정출산 의혹이 어떻게 여론 조작되었는지 처음부터 보았다"라며 "일부 트위터와 극렬 지지층을 모아서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에 (의혹을) 올린다. 그리고 나서 실시간 검색어를 조작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주 월요일, 라치몬트 산후조리원이 다음 실검 1위였다. 네이버에는 상위 4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라며 "그렇게 조작된 실검이 실검 뉴스에 올라간다고 비합리적인 매체가 쓴다"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게 확대·재상산 되면서 지난주에는 더불어민주당이 논평까지 냈다"라며 "그러면 그게 매체를 통해서 (다시) 확대·재생산된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게 원정출산·이중국적 가짜뉴스의 생산법"이라며 "국민들에게 비상식·비정상을 강요하는, 문재인 정권의 국론분열과 갈라치기의 아주 전형적이고 파렴치한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특검' 목소리 높이는 황교안·나경원

나경원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특별검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나 원내대표는 앞서 문재인 대통령, 조국 법무부장관, 황교안 한국당 대표 그리고 본인의 자녀들 의혹을 모두 묶어서 특검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그는 "제가 지난 토요일(21일) 특검을 제안했다"라며 "겁을 먹은 여당이 화들짝 놀라서 '물타기'라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아니 원정출산 운운하면서 제1야당 원내대표를 흠집 내던 패기는 어디 가고 지금 쥐구멍으로 들어갔느냐"라며 "떳떳하다면 내가 제안한 특검 논의하자. 그리고 국민이 원하는 국정조사 하자"라고 반복했다. 그는 "가짜는 반드시 패배한다. 진실은 무조건 승리한다"라며 "없는 죄 만들지 말고 있는 죄 덮지 말아라"라고 강조했다.

황교안 당대표 역시 나경원 원내대표의 제안에 적극 찬동했다. 황 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본인 아들 의혹에 대해) 아니라고 여러번 얘기했고, 청문회에서도 확인된 부분도 있다"라면서 "그런데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니, 그러면 한번 정식으로 수사를 거쳐서 끝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나 원내대표와) 생각이 같다. 지금 남아있는 방법은 특검이다"라면서 "특검을 통해서 문 대통령 자녀, 조국의 자녀, 또 저와 우리 나 대표의 자녀, 다 특검 대상으로 한번 조사를 철저히 해서 국민들에게 밝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얘기, 자꾸 끌어갈 일이 아니다. 비겁하게 피해서도 안 된다"라며 "특검이 반드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