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조규성

최근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조규성 ⓒ 대한프로축구연맹


조규성의 성장이 끝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FC 안양은 15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2 2019' 27라운드에서 안산 그리너스FC에게 3-1 승리를 거두고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 경기는 시작 전부터 승점 6점짜리 경기로 주목을 받았다. 3위 안산과 4위 안양의 플레이오프에서 더 높은 위치를 점하기 위한 아주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중요한 경기에서도 빛난 사람은 역시 조규성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조규성은 멀티골과 함께 전방에서 맹활약 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조규성의 첫 번째 골은 엄청났다. 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상원이 왼발로 날카롭게 올려준 볼을 헤딩으로 반대쪽 골문을 향해 돌려놓으면서 안산의 골문을 갈랐다. 조규성의 신체능력을 알 수 있는 엄청난 골이었다.

이후 조규성은 멈추지 않고 한 골을 추가했다. 전반 34분 김상원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린 것을 골키퍼가 멀리 쳐내지 못했고, 그 볼은 쇄도하던 조규성 발 앞에 떨어졌다. 이를 조규성이 놓칠 리 없었다. 그대로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4분 만에 멀티골을 만들어냈다. 조규성의 강력한 두 방에 끈끈한 팀 컬러를 자랑하는 안산 역시도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사실 조규성은 이날 경기 시작을 위해 입장하는 순간부터 머리에 붕대를 감고 나왔다. 사연은 이러했다. 워밍업을 끝낸 이후 경기 준비를 위해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머리를 벽에 부딪히면서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것이었다. 경기가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붕대를 감고 뛰게 된 것. 하지만 조규성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붕대를 감는 과정에서 '오늘 골을 넣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경기장에 들어가면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머리에 붕대를 감는 부상에도 헤딩골을 포함해 멀티골을 만들어낸 조규성은 어느새 이번 시즌 12골을 기록하고 있다. 1위 펠리페에 16골에 이어서 2위에 오르는 기록이다. 현재 펠리페가 많이 앞서있기는 하지만 한 번 흐름을 타면 정말 무섭게 골을 넣는 조규성이기 때문에 득점왕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조규성 역시도 "매 경기 집중해서 따라가다 보면 득점왕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득점왕에 대한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올 시즌 조규성이 보여주고 있는 활약은 프로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정도의 활약이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최근에는 U22 대표팀에서도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조규성이 안양과 함께 올 시즌이 끝이 났을 때는 어떤 위치에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경기 후 조규성 기자회견

경기 후 조규성 기자회견 ⓒ 강의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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