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 (KBS N SPORTS 중계화면 캡쳐)

두산 유희관 ⓒ KBS N SPORTS 중계화면 캡쳐

 

유희관의 느린 볼이 또 한 번 두산의 승리를 가져왔다.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시즌 프로야구 두산과  KIA간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유희관이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두산이 기아에  6-2로 승리하며 2위로 올라섰다. 키움의 상승세로 인하여 2위자리를 내주었던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하며 키움에게 빼앗겼던 2위자리를 되찾음과 동시에 선두 SK와의 승차도 3.5게임차로 좁혔다.

최근 2연승을 달리며 2위를 탈환한 두산은 선두 SK와의 승차를 좁히며 시즌 막판 선두다툼의 불씨를 계속 살려나가고 있다. 내일 펼쳐지는 주말 경기에서 두산은 선두 SK와 맞대결을 벌이게 되는데 내일경기에서 두산이 승리하면 선두와의 승차를 2.5게임차까지 좁힐 수가 있다. 

두산의 선발 유희관은 5회까지 KIA의 득점을 꽁꽁 묶는 가운데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7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에 그치는 호투를 보였다. 공격에서는 최주환이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KIA의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윌랜드는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가운데 두산의 타선에 5점을 헌납하면서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9승달성에 실패했다. 

2위를 탈환한 두산은 아직 갈 길이 험난한 가운데 있다. 선두다툼의 불씨를 살려가고 있지만 선두탈환자체가 쉽지는 않아보이고 3위 키움이 거의 대등한 성적에서 두산과 치열할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남은 경기가 많은 두산으로서는 팀의 플레이가 살아난다면 자력으로 선두진입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선두 SK는 좀처럼 달아나는 분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시즌 막판에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두산과 SK, 키움이 다시 승차를 좁히면서 한국시리즈 직행티켓과 플레이오프전 직행티켓을 둘러싼 1,2,3위팀간의 순위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분위기이다.

유희관 10승고지 등극 눈앞에

이날 경기에서 두산의 선발로 나선 유희관은 9회마지막 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가운데 2실점에 그치는 호투를 보이며 시즌 9승째를 챙겼다.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가운데 투구수도 100개를 넘기지 않는 가운데 94개에 그쳤다. 빠른직구가 없는대신에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드등으로 KIA의 타자들을 적절하게 요리했다.

유희관은 8월 후반기에 들어서 극심한 부진을 보이기도 했다. 8월 23일에 있은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는  5이닝동안 4실점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되었고 8월 29일에 있은  KT와의 원정경기에서는  4이닝동안  7실점을 허용하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9월에 있은 우천취소 경기의 기간중에 유희관은 나름대로 재정비의 기회를 가질수가 있었다. 무려 보름가까이 휴식을 취한 유희관은 추석날에 있은 KIA와의 홈경기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번 시즌 유희관은 KIA에게는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는데 3경기에 등판하여  1승을 사냥하며 패한 경기는 한 번도 없었다. 휴식 이후 맞이한 KIA와의 경기에서 또한번 KIA의 천적임을 과시하면서 완투승을 거두었다.

1회에 KIA의 첫타자로 나선 박찬호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바로 투구의 안정을 보이며 5회까지 KIA의 득점을 완전히 봉쇄했다. 6회에 선두타자 백용환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원아웃 상황에서 3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7회부터 다시 투구가 살아나며 KIA의 타선을 봉쇄했고 9회 마지막 상황에서 KIA에 출루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최형우의 타구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혼자서 이날 경기의 승리를 책임졌다.

이번 시즌 두 번째로 완투승을 기록한 유희관은 이제 1승만 추가하면 7년 연속 두자리수 승수 달성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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