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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2일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들이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한국도로공사 건물 2층에서 나흘째 농성하고 있는 가운데, 추석을 앞두고 가족들이 찾아와 서로 격려하고 있다.
 9월 12일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들이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한국도로공사 건물 2층에서 나흘째 농성하고 있는 가운데, 추석을 앞두고 가족들이 찾아와 서로 격려하고 있다.
ⓒ 민주노총 (경남)일반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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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2일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들이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한국도로공사 건물 2층에서 나흘째 농성하며 집회를 열었다.
 9월 12일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들이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한국도로공사 건물 2층에서 나흘째 농성하며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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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으면 이긴다."

한국도로공사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고속도로요금소(톨게이트) 수납원들이 추석 연휴에도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수납원들은 지난 7월 1일 '자회사(한국도로공사서비스) 전환'을 거부하며 거리 투쟁에 나섰다. 8월 29일 대법원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여전히 싸우고 있다.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지난 9일 '대법원 판결 이후 요금수납원 고용안정 방안'을 통해 대법원에서 판결받은 수납원만 직접 고용하고 나머지 1000여 명은 법적 절차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투쟁하고 있는 수납원들은 한국노총 공공노련 한국도로공사톨게이트노동조합,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한국도로공사영업소지회,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민주연합 톨게이트지부,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경남)일반노조 소속 조합원들이다. 이들은 "대법원 판결 수납원을 포함해 1500명 모두 직접 고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수납원들의 투쟁 장소는 크게 두 군데다.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 지붕(캐노피)에서는 수납원 15명이 75일째(9월 12일 기준)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6월 30일 고공농성 돌입할 때는 42명이 참여했는데, 중간에 건강 등의 문제로 농성 노동자들이 내려갔다.

또 한 군데는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 건물 2층이다. 현재 조합원 250여 명이 나흘째 농성하고 있다. 처음에는 320여 명이 농성에 참여했다. 한때 경찰이 강제진압 움직임이 있어 긴장감이 높아졌으나, 경찰은 노사 협상으로 풀 문제라고 판단해 진압은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도로공사 건물 안팎에서는 거의 매일 오후와 저녁에 집회와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12일 오후 집회는 비가 내리는 속에 진행됐다.

이날 집회에서 발언한 김경자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도로공사 20층에서 농성하다 경찰에 강제연행됐던 한 동지가 오늘 영장실질심사에서 기각돼 풀려났다"라며 "그 동지는 오히려 우리 조합원들한테 힘내라고 한다, 우리 모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불법은 도로공사가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다고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하느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도로공사가 대법원 판결을 받았으면 지키면 되는 것이고, 청와대는 지키게 하면 되는 것인데 거꾸로 조합원이 유치장에 갇혀야 하는 상황이 됐던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오늘은 추석 전날이고, 내일은 추석이다, 오늘 이 자리에 있지 못하는 민주노총 동지들의 마음도 같을 것"이라며 "민주노총은 이 투쟁은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본다, 잘못된 불법파견을 바로 잡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 그런 각오로 끝까지 함께하자"라고 독려했다.

민주노총은 13일 오후 2시와 14일 오후 도로공사 앞에서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18일에는 '영남권 비정규직대회', 21일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서 박용규 민주노총 공공연맹 부위원장은 "비도 오고, 내일은 추석이고 해서 그런지 정말 마음이 착잡하고 서글프다, 가족과 함께 뜻 깊은 시간을 보내야 할 톨게이트 조합원들이 추석을 반납하고 투쟁하고 있다"라며 "공공연대 간부의 한 사람으로써 이런 상황을 만든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에는 불안하고 두려움이 있었다, 우리의 투쟁이 대법원의 판결 승리를 이끌었다고 본다"라며 "대법원에서 이기면서 우리 투쟁은 이미 끝났다, 대법원 판결은 명백히 직접고용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또 싸우고 있다,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로공사 건물 20층 사장실 앞에서 농성하다 지난 10일 경찰에 연행돼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풀려난 조합원은 12일 집회에 참석해 "유치장에 처음 들아가 봤다, 유치장 밥도 처음 먹어봤는데 별로 맛이 없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유치장 안에 있으면서 내내 동지들이 어떻게 투쟁하는지,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뿐이었다"라며 "지난 여름 더운 날씨에 같이 투쟁했던 생각만 났다, 우리 동지들을 믿고 끝까지 투쟁해서 직접고용 쟁취하자"라고 외쳤다.

도로공사 건물 2층에는 수납원 250여 명이 농성하고 있다. 농성하고 있는 전서정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경남)일반노조 칠서영업소지회장은 "여기 들어온 첫날부터 어제 저녁까지 경찰, 도로공사 직원들과 밀고 당기고 한다고 몸이 지쳤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청와대 앞 투쟁할 때마다 하루 두 끼도 잘 못 먹었다, 오늘은 조합원들이 모처럼 건물 안에 있지만 자유시간을 가져 쉬고 있다"라며 "여러 연대 단체에서 지원물품을 보내줘 많이 먹고 있다"라고 말했다.

추석을 앞두고 수납원의 가족들이 찾아와 서로 격려를 한 뒤 다녀가기도 했다. 전서정 지회장은 "오늘 아들이 찾아 왔더라, 마음이 아팠다"라며 "다른 조합원들도 가족들이 찾아와서, 추석이라고 떡과 지짐을 가져와서 먹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소속 의사 2명은 11일 오후 도로공사 농성장을 찾아 몸이 불편한 노동자들을 진료하기도 했다. 도로공사 농성장에서는 참가자들이 13일 오전 10시 합동 차례를 지낸다.

서울요금소 고공농성장도 투쟁 의지를 드높이고 있다. 조합원들은 지난 태풍 '링링' 때 찢어진 펼침막을 기워서 다시 매달기도 했다.

이곳에서 농성하고 있는 도명화 민주일반연맹 부위원장은 "내일 차례상에 올리기 위해 밤을 깎았다, 모두 '직접 고용'을 빌며 차례를 지내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요금소에 근무할 때도 추석에는 고객 때문에 고향이 못갈 때가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해고가 돼 고향에 못가는 신세가 됐다"라며 "여기 있는 사람들은 차라리 고객을 위해 못간 시간 보다 지금이 더 서럽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도 부위원장은 "우리는 복직할 것이라는 생각에는 한 치의 의심도 없다"라며 "올해 추석에는 고향에 못가지만 내년 명절에는 가족과 함께할 것이다, 그동안 들지 않았는데 추석 앞이라 그런지 가족들이 더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서울요금소 캐노피에서도 농성자들이 모여 13일 오전 10시 합동 차례를 지낸다.

한편 민주노총‧한국노총은 도로공사에 교섭을 요구했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9월 12일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들이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한국도로공사 건물 2층에서 나흘째 농성하고 있다.
 9월 12일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들이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한국도로공사 건물 2층에서 나흘째 농성하고 있다.
ⓒ 민주노총 (경남)일반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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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2일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들이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한국도로공사 건물 2층에서 나흘째 농성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배치되어 있다.
 9월 12일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들이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한국도로공사 건물 2층에서 나흘째 농성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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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2일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들이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한국도로공사 건물 2층에서 나흘째 농성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도로공사 건물 앞에서 집회가 열렸다.
 9월 12일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들이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한국도로공사 건물 2층에서 나흘째 농성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도로공사 건물 앞에서 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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