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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경질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경질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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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지난밤 볼턴에게 백악관은 더 이상 그가 일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라며 "행정부의 많은 사람처럼 나는 그의 많은 제안에 강력하게 의견을 달리했다(disagreed strongly)"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에게 사직서를 요구했고, 이날 오전 사직서를 받아냈다"라며 "나는 그의 봉직에 감사하고 다음 주 새로운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명할 것"이라고 썼다.

반면 볼턴 보좌관은 트위터에 "내가 지난밤 사임하겠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이야기해보자'고 했다"라며 자신이 먼저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하며 사임 과정을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워싱턴포스트>에도 문자메시지를 보내 "분명히 말하지만 내가 사임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러면서 "나의 유일한 걱정은 미국의 국가안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 2018년 3월 임명되어 백악관에 입성한 볼턴 보좌관은 1년 6개월 만에 낙마하며 불명예스럽게 떠나게 됐다.

'슈퍼 매파'로 불리는 볼턴 보좌관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부터 모든 공화당 행정부에서 일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과는 북한, 이란, 베네수엘라, 아프가니스탄 등 거의 모든 대외 정책에서 갈등을 겪었다.

특히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주장하며 북미정상회담을 반대했던 그는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 당시 몽골을 방문하면서 '패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 때문에 볼턴 보좌관이 떠난 후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훨씬 유연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간 반군 무장조직 탈레반의 지도부를 미국으로 불러 비밀리에 평화협상을 진행하려던 계획을 볼턴 보좌관이 강하게 반대한 것이 사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볼턴 보좌관은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다"라며 "그의 사임은 백악관의 많은 사람을 깜짝 놀라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몇 달간 이란, 베네수엘라, 아프가니스탄과 관련한 볼턴 보좌관의 발언에 짜증을 내왔다"라고 전했다.

볼턴 보좌관의 사임을 두고 공화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밋 롬니 상원의원(유타)은 "볼턴 보좌관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떠나는 것은 엄청난 손실"이라며 "매우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반면 랜드 폴 상원의원(켄터키)은 "대통령은 자신의 정책에 동의하는 측근과 일할 권리가 있다"라며 "볼턴이 떠나면서 전 세계의 전쟁 위협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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