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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명 : 김길웅, 강혜선, 김기영, 김윤아, 이영임
  저자명 : 김길웅, 강혜선, 김기영, 김윤아, 이영임
ⓒ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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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신화의 숲에서 리더의 길을 묻다>는 '신화'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그리스 신화 뿐만 아니라 칭기즈 칸, 일본 천하통일의 리더 맹장 노부나가, 지장 히데요시, 덕장 이에야스, 그리고 우리나라의 바리공주 무가까지 다양한 영웅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며 리더가 가야할 길에 대해 이야기 한다.

개인적으로 다루지 않아서 아쉬운 영웅은 이순신. 그에 대한 신화적 리더십이 있었다면 좀 더 완벽한 책이 되지 않았을까. 여러 명의 지은이 덕에 다양한 시각으로 영웅의 모습이 보인다. 일례로 오디세우스에 대한 엇갈린 평이 그렇다.

저자에 따라 부하를 다 잃은 그를 실패한 영웅으로 보기도 하며, 여러 가지 잔꾀가 많아 모든 일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영웅으로도 표현된다. 이 책에 나온 영웅 중 내게 가장 큰 감동을 준 리더는 반일 감정이 극도로 향하고 있는 이 시점에 아이러니 하게도 도쿠가와 이에야스다.
 
울지 않는 두견새는 울 때까지 기다려라: 감복의 리더십'은 부하를 감탄시키고 감탄시킴으로서 좋아서 어쩔 줄 모르게 만드는 능력이다. 그의 정치사상은 백성에 대한 설득력이고 이러한 설득력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통치자가 일상생횔 속에서 쌓아올리는 덕이라 여겼다. 백성이 납득하지 않는 다면 어떤 정치도 무의미하다고 보았던 것이다. 
- '신화의 숲에서 리더의 길을 읽다.'  중에서

지금 현재 우리의 통치자가 제일 가져야 할 덕목 아닐까. 다음으로 눈에 띄는 리더는 제우스다. 제우스의 민주적 의사결정 방법은 분쟁을 조정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리더로서 제우스의 기본 방침은 문제를 '겪어야 할 당사자에게 물어라'는 것. 가장 단순한 기본에 충실한 접근방식이다.

제우스가 훌륭한 지도자로 인식되는 것 중 또 하나는 공정하게 적재적소에 다른 신들을 배치함으로써 평화롭고 슬기롭게 통치했다는 것이다. 정확하고 현명한 판단과 조정이 리더십의 중요요소라는 것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많은 신화의 영웅 중 내가 뽑은 마지막 영웅을 이야기 하고 싶다. 공감과 포용의 바리공주의 리더십. 소제목 '인내와 희생으로 세상을 품다'에서 보여 주듯이 끊임없이 주기만 하는 지도자이며 결국은 그래서 모두를 감동시키는 리더다.  이 마지막 리더십은 통치자 뿐만이 아니라 지금 우리 스스로가 조금이라도 가지려 노력해야 하는 리더십이다. 

바리공주의 문제 해결방식은 대상과의 공감, 상대방을 끌어안는 포용력, 인내와 희생이다. 바리공주는 남성 위주의 질서를 부정하고 공동체를 구성한다. 이런 바리공주의 방식은 오늘날 극단으로 치닿고 있는 다른 사상, 다문화, 다인종의 시대에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하나의 공동체로 포용하며 공감하는 자세다.

바리공주처럼 끝까지 자기희생의 정신 - 물론 바리공주는 희생이라고 생각지 않고 행했겠지만- 으로 가장 낮은 곳으로 가 부귀영화를 뿌리치고 가장 천대 받는 존재를 돕기는 어려울지라도 포용과 공감으로 우리 주위를 바라보는 자세는 필요하다.

우리 리더는 과연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까.

신화의 숲에서 리더의 길을 묻다

김길웅, 강혜선, 김기영, 김윤아, 이영임 (지은이), 21세기북스(2013)


태그:#리더십, #신화의 숲에서 리더의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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