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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구내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2019.9.4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구내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2019.9.4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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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계자는 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 수사에 청와대가 개입을 하고 있다고 검찰이 공개 반발한 데 대해 "지금까지 수사에 개입한 적도 없고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저녁 서면으로 '검찰의 청와대 수사 개입 주장 관련 입장'을 내고 "검찰이 이를(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을) 청와대의 수사 개입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 후보자 딸이 받은 동양대 총장의 표창장이 위조됐다는 의혹을 언론이 보도했고,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팀은 표창장을 받을 당시의 상황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 결과 '당시 정상적으로 표창장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전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은 동양대 표창장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의 내부 기류가 변하고 있는지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문의했고,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청문회 준비팀이 전해온 내용을 보면 기류가 흔들릴 이유가 없다는 입장과 함께 그 근거를 위와 같이(준비팀으로부터 전달받은 내용대로) 설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청와대는 국민과 함께 인사청문회를 지켜볼 것"이라며 "그리고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뉴시스>는 이날 청와대가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학교 총장 표창장 관련 의혹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해소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당시 (조 후보자의 딸에게) 표창장을 주라고 추천한 교수를 찾은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청문회에서 그것에 대해 해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가 나온 직후, 검찰 관계자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표창장) 위조가 아니라는 취지의 언론 인터뷰를 한 바 있다"며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검찰청은 이날 기자단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금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장관 후보자 부인의 표창장 위조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위조가 아니라는 취지의 언론 인터뷰를 한 바 있는데, 청와대의 수사 개입으로 비칠 우려가 있는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는 내용의 '대검 관계자' 발언을 전했다.

검찰은 해당 관계자가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윤석열 총장이 아니냐는 질문에 부인하지 않았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을 놓고 검찰과 청와대가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사후에 알게 됐다, (사전에) 보고를 했어야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검찰로부터 압수수색 보고를 받았느냐, 압수수색을 할 때 사전 보고를 하지 않는 게 정상이지 않으냐'라는 자유한국당 정점식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박 장관은 '왜 사전보고를 해야 했느냐'는 정 의원의 추가 질의에 "상위법인 검찰청법에는 법무부 장관이 구체적 사건에 대해 검찰총장을 지휘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건에 대해선 (검찰이 압수수색) 보고를 (사전에) 하고 장관은 수사를 지휘하는 게 논리에 맞다"고 말했다.

태그:#조국, #윤석열, #동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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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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