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의 홈런포를 앞세운 SK가 NC에 승리하며 2연승을 이어나갔다.

3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 펼쳐진 '2019 신한은행 MYCAR KBO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 NC다이노스간의 경기에서 SK가 8-1로 승리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SK의 선발 투수 산체스는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가운데 4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면서 1실점에 그치는 호투를 펼쳤다. 8개의 삼진도 추가한 산체스는 시즌 16승째를 올리며 린드블럼에 이어 다승 2위의 자리를 굳혔다.

공격에서는 최정의 활약이 돋보였다. 4번의 타석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때려내는 맹타를 휘둘렀고 득점도 3점을 기록했다. 

경기가 시작되면서 SK는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최정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이재원의 안타가 이어지면서 1회부터 2점을 쓸어담았다. 3회에서도 SK는 최정의 2루타와 정의윤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점수차를 3-0으로 벌렸다.

NC는 5회 초에 선두타자 지석훈이 볼넷으로 출루를 한 후 1점을 뽑으면서 추격의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SK는 이어 박정권 적시타가 터지면서 다시 4-1로 점수차를 벌렸고 7회말에는 최정의 솔로홈런이 나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말에도 SK는 상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추가점을 올렸다. 나주환과 김성현이 연속 안타를 때리면서 찬스를 잡은 후 고종욱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순식간에 점수차를 8-1로 벌렸다. 9회 마지막 수비에서 SK는 박희수가 상대의 공격을 확실하게 틀어막으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마운드와 공격의 활기 찾는 SK
 
 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와 창원 NC 다이노스의 경기. 7회말 SK공격 1사 때 SK 최정이 좌익수 뒤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19.9.3

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와 창원 NC 다이노스의 경기. 7회말 SK공격 1사 때 SK 최정이 좌익수 뒤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19.9.3 ⓒ 연합뉴스

 
지난주 SK는 4연패의 늪에 허덕이며 팀이 전체적인 침체기를 맞았다. 이런 가운데 2위 두산이 3.5게임 차까지 간격을 좁히면서 선두 다툼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서 2연승을 하면서 시즌 우승의 무게 중심은 다시 SK쪽으로 기울고 있다.

4연패 기간 중에 팀 마운드의 주축인 김광현과 산체스, 소사가 마운드에 오른 후 허무하게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기도 했다. 부진한 모습을 보인 소사는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서 SK는 공격과 마운드가 동시에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산체스가 6이닝 1실점에 그치는 호투를 펼치며 구위를 완전히 회복했고 타자들도 공격에서 활기를 보여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

1위 SK와 2위 두산은 이번 5일과 6일에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번주에 있을 양팀간의 2연전이 사실상 이번 시즌 우승팀의 향방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과의 맞대결을 바로 앞둔 시점에서 팀 분위기를 살려낸 점도 SK에게는 호재다.

최근에 주춤한 모습을 보이던 홈런포도 요즘은 자주 나온다. 얼마 전 로맥이 홈런포를 때린 가운데 최근에는 팀의 홈런 타자인 최정이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다. 

1일 LG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때린 최정은 이날 NC와의 경기에서도 7회에 솔로포를 가동하며 꺼져가던 홈런왕 경쟁에 새로운 불을 지피고 있다. 현재 홈런 부문에서는 박병호가 30호 홈런을 때리면서 이번 시즌 홈런왕에 복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새로운 홈런왕 최정이 최근 2연속 경기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막판 홈런왕 경쟁을 뜨겁게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팀의 마운드가 살아나는 가운데 공격력까지 확실하게 회복이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SK가 이번주 시즌 우승에 대한 윤곽을 확실하게 그릴 수 있을지 이번주 후반에 펼쳐질 경기들에 많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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