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화 오후 8시 55분 방송되는 MBC 드라마 <웰컴2라이프>가 2막 시작을 앞두고 있다.

절반 정도 방영하며 반환점을 도는 상황에서 이들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 자리에는 김근홍 감독, 배우 정지훈-임지연-곽시양-신재하가 참석했다. 

정지훈, 연기 호평에 "사실은..." 
 
웰컴2라이프 MBC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 기자간담회 현장

▲ 정지훈 MBC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 기자간담회 현장 ⓒ MBC

  
'웰컴2라이프'는 오로지 자신의 이득만 쫓던 악질 변호사가 사고로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하여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이다. 이 드라마는 최근 방송분인 16회에 4.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1위를 수성했다.

현실 세계에선 악질 변호사를, 평행 세계에선 정의로운 검사를 연기하는 이재상 역의 정지훈은 두 가지 다른 캐릭터의 연기로 호평받고 있다. 이런 호평에 그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제가 처음에 그룹으로 1998년도에 데뷔해서 잘 안 돼서 2002년에 비라는 이름으로 다시 시작했다. 연예업계에 종사한 지 20년이 좀 넘었는데 이제까지 느낀 것은 '정말 열심히 해도 안 될 수도 있구나'라는 것이다. 때문에 초심으로 돌아가서 '내가 한 것이 과연 연기라고 할 수 있었나' 생각했다."

이어 정지훈은 "저는 늘 열심히 하려 최선을 다했지만, '원래 잘 하던 걸 늘 우려먹지 않았나' 그런 의심을 이번에 해봤다"며 "연기자로서 수련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에 처음에 감독님께 이 작품을 못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 다른 나를 찾아내기 전까지 하고 싶지 않다 했다"고 했던 것. 

그는 자신의 연기를 바라보는 시청자의 반응을 보는 게 매우 두려웠다고 밝히면서 "그런데 호평을 많이 해주셔서 신나게 촬영하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정지훈은 "김근홍 PD를 믿고 따른 것이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감독님이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시더라. 촬영 전엔 저 없인 안 될 것 같이 얘기하셨는데 두 번째 촬영 날에 제 가슴에 못을 박으셨다. '이렇게 연기하면 안 됩니다'라고 따끔하게 이야기해주셔서 조금 충격을 받았다. 그러면서 든 생각이 '내가 잘 하는 것 말고, 감독님이 좋아하는 걸 하면 시청자분들이 다르게 봐주지 않을까' 생각했다. 감독님이 지적하면 다 받아들이자 했다"고 말했다.

임지연 "모성애 연기 부담됐지만..."
 
웰컴2라이프 MBC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 기자간담회 현장

▲ 임지연 MBC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 기자간담회 현장 ⓒ MBC

  
현실 세계에선 이재상의 전 여자친구이자 형사, 평행세계에선 이재상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엄마인 라시온 역을 맡은 임지연은, "엄마 역할을 처음 해봐서 걱정이 많았고 조심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가정이 있는) 정지훈 오빠에게 그런 면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부부의 모습과 가족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딸로 나오는 보나에게도 스스럼없이 먼저 다가갔는데, 보나가 낯가림 없이 편하게 대해줘서 엄마 느낌을 내는 게 처음 걱정했던 거 보다는 어렵지 않았다"고 했다.

김근홍 PD는 드라마의 방향성에 관해 "이유 없는 멜로는 붙이지 않는다"며 "'웰컴2라이프'의 삼각관계에는 다 이유가 다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각 캐릭터가 서로 깨닫게 되는 부분이 나올 것이다. 9~10부 연출이 끝난 뒤 내게 떠오른 단어가 '회복'이었다.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모르다가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되면서 정체성을 회복하는데, 이런 메시지가 관전포인트가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웰컴2라이프 MBC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 기자간담회 현장

▲ 웰컴2라이프 MBC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 기자간담회 현장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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