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제165번째 북런던 더비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양팀 최근 전적은 2승 1무 2패로 그 어느 누구의 승부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날 아스날은 오바메양, 페페, 그리고 라카제트를 위시한 '오페라' 라인을 가동하였다. 이에 맞서 토트넘은 케인, 에릭센, 손흥민을 내세우며 경기를 시작했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8일(현지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취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토트넘의 손흥민(자료사진) ⓒ AP/연합뉴스

 
토트넘-아스날 북런던 더비, 2-2 무승부

아스날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토트넘의 수비를 위협했다. 그리고 다비드 루이즈를 비롯한 전방 패스에 능한 선수들이 좌우 측면으로 넓혀주는 패스로 토트넘의 측면을 위협하였다. 게다가 토트넘의 전문 오른쪽 윙백의 부재로 중앙 수비수인 알데르베이럴트가 오른쪽 윙백으로 뛰었다. 이는 아스날이 토트넘의 측면을 공략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하였다. 

한편 경기의 첫 골은 요리스의 허를 찌르는 킥으로 시작되었다. 토트넘의 순간적인 역습에 집중력을 잃은 모습을 보인 아스날은 에릭센의 프리미어리그 50번째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게다가 자카의 손흥민을 향한 무리한 태클로 페널티킥 판정이 내려졌고, 해리 케인은 자신의 10번째 북런던 더비 골을 기록할 수 있었다.

토트넘의 좋은 공격 전개가 있었지만, 수비는 깔끔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골키퍼와 수비 간 빌드업을 시도하였지만 오히려 상대에게 프리킥과 코너킥을 허용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며, 실제로 수비 과정에서 깔끔하지 못한 볼처리는 오바메양에게 전반전 추가 시간에 골을 헌납하는 계기가 되었다. 

후반전은 아스날이 지배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었다. 아스날은 라인을 높이고 끊임없는 전방 압박으로 토트넘을 가두었다. 토트넘은 아스날의 압박에 고전하여, 역습을 통해 공격을 전개하려는 모습을 보였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반면 아스날의 귀앵두지는 경기가 잠시 소강 상태인 틈을 타서 토트넘의 수비를 모두 넘기는 크로스를 오바메양을 향해 올려 팀의 2-2 동점골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두 팀 중 누가 4위권 진입 성공할까

이날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나게 되었다. 양팀 합산 4골, 파울 31개, 옐로 카드 8장이 나오는 긴장감 넘치는 경기였지만, 양팀의 골키퍼들이 수놓은 선방 대결 역시 흥미진진한 요소였다. 아스날과 토트넘은 각각 유효슈팅을 8개와 9개를 기록하였다.

그 중 골키퍼 선방이 아스날 7회, 토트넘 6회로, 레노와 요리스는 경이로운 선방 능력을 선보였다. 특히나 후반 20분 경에 나온 세바요스의 강력한 슛을 막은 요리스의 선방은, 한풀 꺾여있던 토트넘 선수단에 활력을 불어 놓기도 하였다. 

한편 아스날과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상대로 각각 왓포드와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하게 된다. 4위권 경쟁이 치열한 현재, 과연 어느 팀이 4위권 진입에 성공할 지가 많은 팬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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