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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남동쪽으로 65km쯤 떨어진 곳(TUV PROVINCE, SERGELEN SOUM,1-R BAG)에서 몽골 유목 생활을 체험했습니다.

마침 게르 이동 주택 안에서는 어머니와 딸들이 난로에 장작 불을 지펴 요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몽골 게르 안에서 여자들이 난로 위 큰 솥에 요구르트를 끓여서 술을 만들고, 끓인 요구르트를 천주머니에 담아서 물을 빼고 말린 요구르트 요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몽골 게르 안에서 여자들이 난로 위 큰 솥에 요구르트를 끓여서 술을 만들고, 끓인 요구르트를 천주머니에 담아서 물을 빼고 말린 요구르트 요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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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난로 맨위에 놓인 물그릇과 나무통을 들어내자 안에는 하얀 요구르트 솥이 나왔습니다. 다시 끓인 요구르트를 천 주머니에 담아서 물이 빠지도록 매달아 놓았습니다. 물이 다 빠지만 칼로 납작하게 썰어 말려서 먹습니다. 말린 요구르트입니다. 오래 전 칭기스칸이 세계를 정복할 때도 몽골 군인들이 이것을 가지고 다니면서 싸움을 했다고 합니다.

요구르트를 끓이면서 나무 통 안에는 작은 냄비를 매달아 둡니다. 요구르트가 끓으면서 수증기가 나오고 이 수증기는 맨 위에 놓인 찬물 그릇에 닿아 물로 바뀌어 나무 통 안 작은 남비에 모입니다. 이것은 요구르트 증류주입니다. 마침 막 만들어진 요구르트 증류주 한 잔을 얻어마셨습니다. 은은하게 요구르트 향이 배어나오지만 알코올 도수는 높지 않았습니다.
 
여름철 게르 이동주택 지붕에는 요구르트를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 말린 요구르트는 약간 단단하지만 입에 넣고 깨물면 점점 부드러워집니다.
 여름철 게르 이동주택 지붕에는 요구르트를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 말린 요구르트는 약간 단단하지만 입에 넣고 깨물면 점점 부드러워집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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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유목민들은 짐승를 키우면서 살아갑니다. 봄철 양이나 염소, 야크, 말들이 새끼를 낳으면 새끼를 키우고 젖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먹거리를 만듭니다. 야크나 소 젖으로는 요구르트를 만들고, 양이나 염소 젖으로는 치즈를 만듭니다. 그리고 말젖으로는 마유주를 만들어서 마십니다.

여름 내내 풀밭을 찾아다니면서 풀을 뜯어먹은 짐승은 가을철 살이 오르고 겨울철을 준비합니다. 이 때 유목민들은 짐승을 잡아서 겨울 동안 가족들이 먹을 고기를 준비하여 둡니다.

유목민들의 먹거리는 대부분 짐승들의 젖과 고기가 대부분입니다. 또 밀가루를 반죽해 튀김을 만들기도 합니다. 튀김 요리를 할 때 사용하는 기름 역시 짐승들의 기름을 모아서 굳혀두었다가 녹여서 사용합니다.
 
밀가루 반죽을 발효시켜서 납작하게 밀어서 칼로 잘라 튀김 요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때 사용하는 기름 역시 짐승 기름을 모아서 사용합니다. 이렇게 만든 튀김은 주식이기 보다는 아이들 간식으로 먹습니다.
 밀가루 반죽을 발효시켜서 납작하게 밀어서 칼로 잘라 튀김 요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때 사용하는 기름 역시 짐승 기름을 모아서 사용합니다. 이렇게 만든 튀김은 주식이기 보다는 아이들 간식으로 먹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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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통이나 그릇에 야크 젖이나 짐승 젖이 담겨 있습니다. 새 젖을 넣고 자주 저어서 발효를 돕기도 합니다. 이렇게 치즈나 요구르트를 만들기도 합니다. 요구르트는 다시 큰 솥에 넣고 끓여서 물을 짜내고 말린 요구르트를 만들기도 합니다.
 크고 작은 통이나 그릇에 야크 젖이나 짐승 젖이 담겨 있습니다. 새 젖을 넣고 자주 저어서 발효를 돕기도 합니다. 이렇게 치즈나 요구르트를 만들기도 합니다. 요구르트는 다시 큰 솥에 넣고 끓여서 물을 짜내고 말린 요구르트를 만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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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김상조, 우물우물 몽골을 가다, 한국문학도서관, 2008년 08월,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에서 한국말과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몽골 먹거리, #요구르트 증류주 술, #말린 요구르트, #튀김, #짐승 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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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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